2021년 세종선 AI가 병원 연계… 부산에선 로봇이 발레파킹한다

2021년 세종선 AI가 병원 연계… 부산에선 로봇이 발레파킹한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2-13 23:08
수정 2019-02-1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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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도시 2곳에 구현될 ‘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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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스마트시티인 세종 5-1 생활권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운전사가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을 알아보려 하자 인공지능(AI)이 A씨의 건강 정보를 활용해 간단한 문진 후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은 내과에 진료를 예약해 줬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2곳(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시행계획이 13일 확정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세종 5-1 생활권(274만㎡)은 AI와 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전용도로가 건설되고 이 안에서는 개인 소유 차량이 다닐 수 없도록 진입이 제한된다. 대신 주민들은 자율 셔틀과 공유차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 내 개인 소유 자동차수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여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내 병원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 개인의 건강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환자의 위치, 질병 종류, 진료 대기 시간 등을 고려해 AI가 최적의 병원을 연계해 준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용 드론을 띄워 응급센터까지 가장 빠른 경로를 안내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또 부산 에코델타시티(219만㎡)는 급격한 고령화와 일자리 감소 등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및 물 관리 관련 신산업을 육성한다. 로봇이 주차를 대신하거나 택배 등 물류를 나르기도 하고 환자의 재활 치료를 돕는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도시 내 물순환의 모든 과정(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에 첨단 스마트 물관리 기술이 적용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이 구축된다.

정부는 2021년 말부터 주민들이 스마트시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국가 시범도시 2곳에 대한 총사업비는 3조 6959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에서 2조 4024억여원을 지원한다. 사업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유예)’도 도입하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9-0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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