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린 직영주유소 전체 10% 불과
소비자 체감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서울 44원↓… 최고·최저 933원 격차
자영주유소는 재고 소진 뒤 인하할 듯
유류세 인하 첫날 떨어진 기름값
유류세 인하 시작 첫날인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전날(위 사진)보다 ℓ당 123원 내린 2065원, 경유는 ℓ당 87원 낮춘 18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15% 낮추기로 했다.
뉴스1
뉴스1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평균 16.2원 하락한 1674.1원이다.
특히 서울은 전날보다 44.3원 떨어진 1729.6원에 판매됐으며, 1500원대 주유소도 등장했다.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은 주유소는 ℓ당 2328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1395원으로 무려 933원이나 차이가 났다.
경유도 전국 평균은 16.8원 하락한 1479.0원, 서울은 41.9원 내린 1541.5원이었다. LPG는 전국 평균이 20.4원 내린 9173.9원, 서울은 29.6원 하락한 949.7원이었다.
앞서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 동안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정유 4사는 직영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0시부터 인하했지만 직영주유소는 전체 주유소(1만 1500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90%의 자영주유소는 재고분을 모두 소진한 뒤 세금 인하가 적용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직영주유소 등을 찾으려는 이용자들의 오피넷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 접속이 어려웠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당분간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11-0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