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휴머노이드 빨리 선점할 것”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휴머노이드 빨리 선점할 것”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5-01-09 04:23
수정 2025-01-0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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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접목하면 충분히 승산 있어”
 AI 로봇 ‘볼리’ 5~6월 한미 출시
 하반기 ‘세상에 없는 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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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로봇 사업에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로봇 사업에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로봇 사업에 대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 등 경쟁사에 비해)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새로 나온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우리도 휴머노이드까지 간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언급하면서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로봇 사업 관련 전략으로 크게 제조 공장, 리테일, 주방 로봇의 세 가지 분야에서 기술이 축적되면 휴머노이드까지 간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제는 빨리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이전에는 순서대로 진행했지만 이제는 동시다발적으로 간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로봇 ‘볼리’는 한국과 미국에서 오는 5~6월쯤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TCL 등이 볼리와 비슷한 AI 로봇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선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는 방향이라 생각하니 경쟁사들도 들고나온 것”이라며 “차별점은 볼리 2, 3세대가 더 빨리 진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AI 탑재로 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신모델이 나왔을 때 AI 기능이 들어갔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졌다는 얘기는 안 나오도록 하려 한다”고 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한 ‘세상에 없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기업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회장이 ‘세상에 없는 기술’ 화두를 던졌는데, 그런 제품이 아마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5-0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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