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 줄이자”…포스코,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생산공장 설립 추진

“중국 의존 줄이자”…포스코,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생산공장 설립 추진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4-12-10 15:48
수정 2024-12-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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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와 핸콕이 지난 9일 한국과 호주를 영상으로 연결해 리튬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 게리 코르테 핸콕 CEO, 대니얼 웨이드 핸콕 사업개발 담당,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와 핸콕이 지난 9일 한국과 호주를 영상으로 연결해 리튬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 게리 코르테 핸콕 CEO, 대니얼 웨이드 핸콕 사업개발 담당,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 기업 핸콕과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연산 3만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

헨콕은 호주 서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이다. 철광석 사업이 주 수익원으로 리튬, 천연가스,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헨콕이 가진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에서 자유로운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리튬 광산·염호에서 수산화리튬·양극재·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의 리튬 밸류체인(기업이 원재료를 사서 가공·판매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과정)이 강화될 전망이다.

리튬은 양극재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의 수산화리튬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9년 74.1%에서 2022년 87.9%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79.6%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 5000t), 광석 리튬(4만 3000t)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연산 6만 8000t의 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을 12.5% 투자하면서 핸콕과 협력을 시작했다.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핸콕이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며 “시황이 회복하면 리튬 시장 선점을 위한 자원 공급망 확대 및 사업 역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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