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베트남에 초거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검토”

“구글, 베트남에 초거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검토”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4-08-30 15:06
수정 2024-08-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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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베트남에 초거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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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구글은 이 행사에서 새로운 픽셀 휴대 전화, 시계 및 인공지능(AI) 기능을 발표했다. 마운틴뷰 AFP 연합뉴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구글은 이 행사에서 새로운 픽셀 휴대 전화, 시계 및 인공지능(AI) 기능을 발표했다. 마운틴뷰 AF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남부 호찌민 인근에 ‘하이퍼스케일’(초거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투자가 성사될 경우 미국 빅테크의 베트남 내 첫 대규모 투자가 된다. 최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다른 동남아 주요국이 잇따라 빅테크 투자 유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부실한 인프라로 데이터센터에 관한 해외 자본을 유치하지 못했다.

구글이 투자 여부를 언제 최종적으로 결정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르면 2027년 서비스 가능성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만 구글 측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초거대 규모 데이터센터는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전력 소비량은 일반적인 대도시에 비견된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 랭 라살이 올해 내놓은 베트남 데이터센터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전력 소비량이 50㎿(메가와트)인 초거대 규모 데이터센터의 건설 비용은 3억∼6억 5000만달러(약 4000억∼8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은 베트남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사가 크게 늘고 있어 현지 데이터센터 개설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튜브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처럼 베트남 내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력 수급이 대체로 원활하지 않은 데다 베트남 인터넷망과 해외를 이어주는 5개 해저케이블 중 3개가 작동에 차질을 빚는 등 통신 인프라에도 문제가 있어 서방 기업들이 베트남에 데이터센터 등 투자를 주저해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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