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K-디스플레이 전시회…OLED 신기술로 격차 벌리는 국내 업체들

막 오른 K-디스플레이 전시회…OLED 신기술로 격차 벌리는 국내 업체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8-14 16:21
수정 2024-08-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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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서 사흘간 역대 최대 규모 전시회
체험 프로그램에 방문객 줄 길게 늘어서
삼성D “원형 OLED 제품 최초 공개”
LGD “대형·차량용 OLED 기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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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을 살펴봤다. 2024.8.14 연합뉴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을 살펴봤다. 2024.8.14 연합뉴스
국내외 주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가 14일 사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기업들이 선보인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현대 미술 작가와의 협업 등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13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건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삼성은 ‘인공지능(AI)으로의 여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도약’을 주제로 AI와 관련한 총 42종의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 입구에선 쇠구슬 굴리기, 수조에 넣기, 소금·후추 뿌리기 등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를 시연했다.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래 연구소 콘셉트의 ‘라운드 랩’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소개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OLED 제품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1.5인치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인치 플렉시블 OLED의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인치 플렉시블 OLED가 갖춰진 스마트 스피커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확장현실(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크래트폰과 협업해 만든 게임 ‘배틀그라운드’ 체험 공간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현대 미술가 고상우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에도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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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14 연합뉴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14 연합뉴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바일 OLED의 차별점을 가지고 인텔, 퀄컴 등 다양한 시스템 파트너와 협업해 IT OLED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중국의 OLED 시장 추격에 대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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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에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K-디스플레이 2024’에 전시된 ‘메타(META) 테크놀로지 2.0’ 적용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을 감상하는 모습. 2024.8.14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4’에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K-디스플레이 2024’에 전시된 ‘메타(META) 테크놀로지 2.0’ 적용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을 감상하는 모습. 2024.8.14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명품관 콘셉트의 투명 OLED 전시존과 자율주행 콘셉트카가 설치된 차량용 OLED 전시존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투명 OLED의 작동 방법을 궁금해하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자율주행 콘셉트카에는 ‘57인치 필러투필러 액정표시장치(LCD)’와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가 탑재됐다.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자연스러운 곡면 화면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뛰어난 터치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져 차량 안에서도 대화면으로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독자 기술로 화질, 디자인, 친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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