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선언…“요구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선언…“요구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7-01 22:13
수정 2024-07-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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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부회장과 첫 만남에도
입장 차 못 좁히고 8일 총파업
지난달 사상 첫 연가 투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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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연가 투쟁’ 출근하는 삼성전자 직원들
‘노조 연가 투쟁’ 출근하는 삼성전자 직원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첫 연가 투쟁에 나선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4.6.7 연합뉴스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5월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으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과 처음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 꼬일 대로 꼬인 노사 관계에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측은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1일 총파업 선언문에서 “지금까지 쌓은 사측의 업보와 (노조의)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무성의한 교섭으로 일관한 사측에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오는 8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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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투쟁’ 서초사옥 앞 구호 외치는 삼성전자 노조
‘연가 투쟁’ 서초사옥 앞 구호 외치는 삼성전자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첫 연가 투쟁에 나선 지난달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7 연합뉴스
이날 오후 노조는 전 부회장과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1시간 20분가량 만난 자리에서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 2024년 연봉 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 855명의 정당한 보상 요구 등 노조측 요구안을 전달했다.

사측이 노조측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즉시 총파업 선언과 함께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이후 사측과 한 차례 회의를 거쳤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7일 첫 연가 투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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