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상승세 더 간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채권도 주목”

“金 상승세 더 간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채권도 주목”

김지애 기자
입력 2025-02-17 01:11
수정 2025-02-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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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플레 헤지용 수요 커져
자금→안전자산, 한 차례 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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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치솟고 실물 금의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 금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 외에도 달러, 채권 등 전통 안전 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머니 무브)이 한 차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 3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동기 판매액(135억 4867만원)의 3배, 전년 동기 판매액(20억 1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유례 없는 규모다.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총 8969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도 덩달아 꿈틀댔다. 은행권의 2월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총 5억 2889만원으로 전월 동기 3422만원의 15배를 넘겼다.

트럼프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 고공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 기간 금리를 못 내릴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 시기에는 금값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투자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금값이 지난해 전망보다 많이 오른 상태라 향후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겠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서는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또 안전 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향후 달러와 채권 등도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전통적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온 채권과 달러 역시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에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우량 회사채 등 채권과 달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02-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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