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할인카드
제주특별자치도는 추경예산 심사보류로 중단됐던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력 정책이 8일 0시부터 재개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도는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축소되자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현장 할인 정책을 시행해왔다.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려 정책’은 연 매출 1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결제 금액의 5~10%를 현장에서 즉시 할인해주는 제도다.
도는 6월을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하고, 탐나는전의 할인 한도도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종전 개인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 소비진작 및 내수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는 올해 본예산에 반영된 100억원이 지난달 18일 조기 소진되면서, 이번 추경예산에 100억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 예산도 오는 10월 말쯤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상가상 향후 탐나는전의 할인 혜택은 안갯 속이다. 왜냐하면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기획재정부에 2024년도 예산 요구안을 제출하면서 지역화폐 사업예산을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탐나는전 구매시 일정 비율을 더해주는 ‘선할인’은 물론 소상공인 매장에서 결제시 5~10%를 할인해 주는 ‘현장할인’ 또한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금의 소상공인 장려 정책을 계속 이어나갈지 여부는 하반기쯤에는 결정날 것”이라며 “국비 지원이 어렵게 진행된다면 이와 연계한 지역화폐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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