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세계 채권시장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올해 국고채 발행량 과감히 축소”

추경호 “세계 채권시장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올해 국고채 발행량 과감히 축소”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10-25 16:56
수정 2022-10-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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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 ‘KTB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
“국채시장 발행 잔액 1000억 최초 돌파”
“국고채 발행과 위기관리 더 체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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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하는 추경호 부총리
개회사 하는 추경호 부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9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 10. 25.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올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다. 기재부는 국채시장 선진화 내용을 포함한 ‘국채시장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9회 KTB(국고채)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우리 국채 시장은 발행 잔액이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국고채 만기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유관 기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계획된 국고채 발행량은 추가경정예산 기준 177조 3000억원, 지난달까지 누적된 국고채 발행량은 144조 2000억원으로 현재 발행 한도의 81.3%를 채운 상태다. 정부의 국고채 발행 축소는 국채 부담을 줄여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변동성이 커진 채권 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는 국고채 발행과 위기관리를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 국고채 발행 모형과 국채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국채 발행 및 관리를 연구·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 등 상시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국채시장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2024년 1분기까지 30년 국채 선물을 도입하고 국채전문 유통시장 전용망을 활성화하며 국고채 상품 다변화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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