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빚 리모델링’ 시대

이젠 ‘빚 리모델링’ 시대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8-12-02 20:50
수정 2018-12-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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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상환 수수료 없는 대출부터 정리

카드론→신용대출→주담대 順 갚아야
취직·승진 땐 ‘금리인하요구권’ 활용
정기예금은 금리 높은 1년 상품 유리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추가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제는 빚을 늘리기보다는 빚을 줄여 가야 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예금은 만기가 짧은 상품보다 1년 단위 정기예금이 유리해졌다.

‘빚 리모델링’을 위해서 먼저 본인의 이자 부담부터 정리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금융기관별로 빌린 돈과 금리를 정리해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고 신용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빚부터 우선 정리하는 편이 낫다.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 대출, 카드론, 은행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순으로 빚을 갚을 것을 권한다.

대출을 받은 이후 취직이나 승진을 했다면 은행에 알리는 것이 좋다.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오르면 ‘금리 인하 요구권’으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에서 받은 대출도 마찬가지다. 대출을 받을 때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본인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따져야 한다. 보통 대출기간이 3년 이상이고 금리가 오를 때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낫다. 다만 세계 경제가 위축되며 시중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들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배경이다.

반면 금리가 고점에 다가선 만큼 정기예금은 금리가 높은 1년 단위가 유리하다. 고재필 KEB하나은행 클럽1 PB센터부장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약 1% 포인트 낮으면 3년 이내 대출은 변동금리가 좋다”면서 “가까운 시일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정기예금은 금리가 높은 1년 상품에 가입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산다면 금리 인상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한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11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내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8-12-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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