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우려 손님 모시기 안간힘
유명인 초청·클래식 공연 등 열어
복합 문화공간·만남의 장소 역할
외제차·명품백 같은 파격 경품도
인파 몰린 사진 찍어 홍보에 활용
두산건설이 부산 남구 우암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을 앞두고 지난 25~26일 해운대구에 마련한 견본주택에서 유현주 선수 등을 초대해 팬 사인회를 연 모습.
두산건설 제공
두산건설 제공
지난 25~26일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 우암동에 3048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현주 선수 등 자사 골프단 소속 선수를 초대해 팬 사인회를 열었다. 행사 기간 견본주택은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하는 팬들로 북적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신공영은 경북 포항에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의 견본주택 문을 열면서 오픈 3일간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입시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단지명에 ‘엘리트’가 들어갈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 학부모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경품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 여행권 2매를 걸기도 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해 11월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견본주택에서 연 ‘포레나와 함께하는 클래식 in 제주’ 행사의 모습.
한화 건설부문 제공
한화 건설부문 제공
일부 현장에서는 BMW, 벤츠 자동차를 경품으로 주고 샤넬·루이비통 핸드백도 내걸었다. 계약 여부에 상관없이 방문만 한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나눠 준 곳도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제발 구경만이라도 해 달라는 심정으로 여러 건설사가 외제차와 같은 비싼 경품을 걸거나 고객의 관심을 끌 만한 이색적이고 새로운 이벤트를 고심한다”며 “경품행사로 가장 인파가 몰렸을 때 사진을 찍어서 부동산 커뮤니티, 카페 등에 올려 단지에 대한 인기가 엄청난 것처럼 홍보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3-03-2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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