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값도 거품 빠졌나…1·4·5·8호선 1년 새 19%대 추락

역세권 아파트값도 거품 빠졌나…1·4·5·8호선 1년 새 19%대 추락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3-03-21 02:35
수정 2023-03-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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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 낮은 3호선도 -16.6%
서울 노도강·인천 집값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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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도권 전철 역세권 가운데 지하철 4호선 역세권의 아파트값이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보다 17.2% 하락했고, 특히 인천의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에선 노원구와 도봉구 매매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철 주요 노선 가운데 4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이 -19.7%로 나타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1호선 -19.7(-19.65)%, 5호선 -19.3%, 8호선 -19.0% 순이었다. 수인분당선(-18.6%), 7호선(-18.5%), 신분당선(-18.4%), 경의중앙선(-18.1%) 등은 18%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3호선(-16.6%)은 하락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6호선, 9호선, 2호선 역세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16.8%(각각 -16.81%, -16.83%, -16.84%)로 하락률이 거의 비슷했다.

2호선 역세권 아파트는 서울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호황기 상승률과 침체기 하락률 모두 낮게 나타났다.

직방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하락세가 큰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저금리 시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곳으로, 당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 매입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던 곳”이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으로 인한 호재와 함께 중심 지역으로의 통근이 가능해지면서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서울 외곽 및 경기·인천 지역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지역이 되자 미국발 금리인상의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21.5%)이었다. 이어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서울·부산(-16.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는 노원구와 도봉구의 매매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20.4%, 20.0% 내려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강동구(-19.1%), 구로구(-18.9%), 양천구(-18.9%), 금천구(-18.4%) 등도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2023-03-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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