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스마트홈’ 경쟁
현대건설, 건물 인프라·차량 연동
전기차 충전기·동 출입구 등 안내
호반건설 ‘스마트 주차 내비’ 도입
DL이앤씨 ‘AI 주차 유도’ 특허도
현대건설의 스마트홈 ‘액티브 하우스’에서는 현대·기아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지하주차장 지도와 주차 빈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확산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제공
29일 현대건설은 ‘주차장 내비게이션’ 기능을 담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올해부터 전국에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앞선 지난해 3월부터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와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은 하이오티(HIoT)와 홈투카·카투홈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건물과 모빌리티가 연동되는 ‘액티브 하우스’ 콘셉트를 론칭하고 모빌리티 분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 액티브 하우스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주차장 빈자리를 입주민과 방문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주차장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지하주차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주차장 내 빈자리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장애인 주차장, 무인택배, 동출입구 등의 인프라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이다. 입주민과 방문객이 빈자리를 찾아 지하주차장을 헤매거나 거주지에서 먼 곳에 주차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액티브 하우스는 현대건설이 현대·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홈 서비스다. 건설사가 관리하는 주차 유도시스템의 정보를 자동차에 전달해 주차장의 전반적인 정보를 차량 탑승자에게 알리는 편의 기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로 일차적인 차량·건물 연계 서비스를 완성한 데 이어 차량과 건물 인프라 간 연결로 스마트홈의 영역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의 사용 유무나 자율주행차와 건물 인프라 간 통신을 활용한 차량 서비스 등이 기대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호반써밋 DMC 힐즈 입주 예정자들이 단지에 적용된 스마트 주차 내비게이션 ‘워치마일’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호반건설 제공
호반건설 제공
워치마일은 세계 최초로 위성항법장치(GPS) 음영 지역인 지하주차장에서 최적의 주차면을 찾아 안내하는 서비스다. 워치마일 이용자는 최적 주차면까지의 길안내와 주차면 점유 여부 확인, 전기차 충전시설 사용 가능여부, 주차 차량 위치 파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워치마일은 서울역 주차장, 킨텍스 제2전시장, 천호역 공영주차장 등에서 도입 중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DL이앤씨 역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주차 유도 관제시스템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AI 주차 유도 관제시스템의 경우 AI가 입주민의 차량이 진입하면 사전에 저장된 차량정보를 분석해 거주하고 있는 동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을 스마트폰이나 전광판을 통해서 안내해 준다. 주차가 끝나면 스마트폰이나 가구 내 월패드에서 주차 위치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시대 변화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스마트 홈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똑똑하고 안전한 아파트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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