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는 속도 무섭다”…한국부동산원 조사 발표 이래 최대 하락폭

집값 “떨어지는 속도 무섭다”…한국부동산원 조사 발표 이래 최대 하락폭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12-15 17:27
수정 2022-12-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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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만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하락폭 넘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 역시 한국부동산원이 월별 시세 조사를 발표한 2012년 1월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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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급락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거래가 ‘빙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값 급락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거래가 ‘빙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15일 부동산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는 1.37% 하락해 10월(-0.77%)보다 하락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수도권은 -1.02%에서 -1.77%로 낙폭을 키웠고 서울(-0.81%→-1.34%), 지방(-0.55%→-1.01%), 5대 광역시(-0.88%→-1.53%) 모두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 하락폭은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1.39%)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 아파트만 보면 2.06% 떨어져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하락폭(-1.73%)을 넘어섰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영끌족’이 많이 몰렸던 노원구(-2.82%)의 주택종합 매매가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중계동·상계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심화됐으며 도봉구(-2.20%)는 창동·방학동·쌍문동 대단지 중심으로, 성북구(-1.62%)는 길음동·하월곡동, 동대문구(-1.42%)는 장안동·답십리동 위주로 하락거래 발생 후 매물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며 강북 지역 전체 하락폭을 키웠다.

전셋값도 하락폭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1.84% 하락해 전월(-0.96%)의 2배 수준으로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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