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326만→지난달 4652만원
도봉 118%·동대문 115%… 금천 96% 상승
성수동 ‘쌍용’ 59.76㎡ 5억→13억 2.6배↑
30대 이하 매수 비중 성동 51%·노원 49%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에 젊은층서 선호”
강남구 8000만원 육박… 서울서 가장 비싸
문재인 정부 4년 4개월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3.3㎡당 2배로 뛴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11일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업소들이 밀집한 상가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성동구 아파트값이 3.3㎡당 5180만원으로 지난 4년 4개월 동안 125%가 올라 서울 자치구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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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652만원으로 2배가 됐다.
구별로는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이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124.7%)이 가장 높았다.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 59.76㎡(20층)는 2017년 5월 23일 5억원에서 지난달 11일 13억원으로 2.6배에 거래됐다.
이어 노원구는 같은 기간 3.3㎡당 1638만원에서 3679만원(124.0%)으로, 도봉구는 1468만원에서 3201만원(118.0%)으로, 동대문구는 1756만원에서 3776만원(115.0%)으로, 동작구는 2162만원에서 4631만원(114.2%)으로 올랐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3.3㎡당 평균 가격이 2000만원대에 머무는 금천구는 같은 기간 1349만원에서 2819만원으로 96.0% 상승했다. 중랑구가 98.5% 오르며 지난달 3.3㎡당 3030만원으로 2000만원대를 벗아났다.
성동구와 노원구에 젊은층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을 보면 성동구는 50.9%, 노원구 49.0%에 이르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성동구는 재개발, 노원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큰 상징적인 지역이어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아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심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업무시설이 많은 종로구는 같은 기간 61.0%, 중구는 85.6%로 상승률이 비교적 낮았다. 거래허가구역 등으로 제한받는 강남구의 상승률은 82.2%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3.3㎡당 가격이 8000만원에 육박(7996만원)하며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서의 위치를 확인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값 급등으로 수요가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그 반작용으로 도심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도심이라는 가치는 곧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1-10-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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