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영향 제한적… 청약시장엔 호재”

“부동산시장 영향 제한적… 청약시장엔 호재”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9-10-16 23:18
수정 2019-10-1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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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주택가격 현재 수준 유지

중도금 대출금리 부담 줄어 분양 선호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 관심은 커질 듯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전격 인하하면서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통설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장기간 저금리가 이어져 온 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걸려 있는 만큼 당장 부동산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부동산 외에 대체 투자처가 없고 서울 선호 현상은 여전하기 때문에 서울 주택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금리의 영향력이 과거와 비교하면 줄어든 상황이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현재 집값을 움직이는 요인은 금리보다 주택 수급과 정부 정책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청약시장에 대한 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중도금 대출금리 부담이 줄어들면 분양을 노리는 청약시장에는 더욱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 대출과 금리에 민감한 상가·오피스텔 등 일부 수익형 부동산시장도 들썩일 수 있다. 은행 금리가 떨어질수록 임대사업을 통한 월세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면서 규제가 많은 주택보다 상가 등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9-10-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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