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번째 목적기반차량 공개
물류 특화 ‘카고·카고 냉동’ 출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앱·서비스 사업자 생태계도 구현
전고 낮춰 지하주차장 진입 쉬워
1회 충전 가능 거리는 298~317㎞
현대자동차가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목적기반차량(PBV)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장에 ST1 카고(왼쪽)와 ST1의 기본 형태인 ‘섀시캡’ 모델이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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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ST1의 첫 번째 라인업인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시장에 ST1의 응용 모델인 응급 구조차(왼쪽)와 경찰 작전차의 콘셉트 모델,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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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란 특정 목적에 따라 적합한 구조를 설계해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자동차’를 말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PBV 시장은 2020년 32만대에서 2030년에는 2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동식 LP바 콘셉트 모델이 각각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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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고객사가 직접 필요한 앱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외부 앱도 차량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현대차는 ST1의 물류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CJ대한통운, 롯데, 컬리 등 주요 업체들과 협업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통행로 높이가 2.7m가 아닌 2.3m로 설계돼 택배사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점을 고려, 차량 전고를 2230㎜로 낮추면서도 적재함 실내고는 1700㎜로 확보해 배송 기사가 물건을 싣고 내릴 때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도록 저상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모두 76.1 kWh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 카고 냉동이 298㎞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 소요된다.
2024-04-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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