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으로 1t 부품 옮기고… 사람 없이 전기차부품 만드는 로봇들

자율주행으로 1t 부품 옮기고… 사람 없이 전기차부품 만드는 로봇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4-04-02 03:15
수정 2024-04-0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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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모빌리티 솔루션 공개
물류·협동로봇과 공작기계 ‘원팀’
현대차그룹 美공장 등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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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4’에 참가한 현대위아 전시관에 자율주행물류로봇(AMR·왼쪽)과 협동로봇이 전시돼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모빌리티 제조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위아 제공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4’에 참가한 현대위아 전시관에 자율주행물류로봇(AMR·왼쪽)과 협동로봇이 전시돼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모빌리티 제조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위아 제공
산업 현장 곳곳에서 로봇이 사람의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로봇만으로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4’의 현대위아 전시관에서 라면상자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자율주행물류로봇(AMR)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로봇이 상단의 팔레트에 동그란 전기차 부품 모형 16개를 싣고 미끄러지듯이 이동하자 협동로봇이 이를 차례차례 공작기계로 옮겨 담았다. 가공이 끝난 부품은 협동로봇이 다시 일정한 간격으로 AMR에 담았다. 이어 두 대의 AMR이 충돌을 피하며 각자의 목적지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자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현대위아는 심토스 2024에서 전기자동차 제조에 특화된 ‘모빌리티 제조 토털 솔루션’을 공개했다. AMR과 협동로봇, 공작기계가 어우러져 사람의 개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시스템이다.

AMR의 경우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주행하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거운 전기차 부품을 최대 1t까지 옮길 수 있다.

현대위아는 AMR을 지난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 공급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HMGMA)과 현대모비스 북미 배터리 신공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특화한 18종의 고성능 공작기계도 소개했다. 선반과 머시닝센터를 결합한 9축 멀티태스킹 공작기계인 XM2600ST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수직형 머시닝센터 KF5, 기존 제품보다 가공 속도와 절삭 성능을 대폭 개선한 대평 수평형 머시닝센터 KH6300 등 10종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날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심토스 2024는 전 세계 35개국의 1300여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생산제조기술 전시회다.
2024-04-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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