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 2023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포뮬러E 2023’에서 우승한 제이크 데니스 선수의 차량(포르쉐 27번)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가늘고 날카로운 전기모터 소리가 도심을 가득 채웠다. 최대 시속 320㎞ 전기 레이싱카가 ‘위잉’하고 소리내며 트랙 위를 질주하자, 4만명의 관중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2023 챔피언십’ 개막전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됐다. 개막전 우승은 ‘아발란체 안드레티 포뮬러E’ 팀 소속 제이크 데니스 선수가 거머쥐었다.
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아발란체 안드레티 포뮬러E 팀 소속 제이크 데니스 선수가 스태프와 손을 잡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최대 시속 320㎞, 3세대(GEN3) 레이싱카 도입올해 처음 도입된 3세대(GEN3) 전기 레이싱카가 도입되면서 포뮬러E는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지난해까지 사용됐던 2세대 레이싱카의 최대 시속은 280㎞에 불과한 반면, 3세대는 무려 시속 320㎞까지 높였다. 최대 출력을 250㎾에서 350㎾(약 450마력)으로 키운 덕분이다. 차체의 무게도 기존 900㎏에서 60㎏이나 감량했다고 한다. 무게가 가볍고 출력이 강한 만큼 코너링 속도가 대폭 향상됐다. 포뮬러원(F1) 못지 않은 짜릿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뮬러E 2023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2023 포뮬러E 대회에 참가한 전기 레이싱카들. 한국타이어 제공
포뮬러E 2023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2023 포뮬러E 대회에 참가한 3세대 전기 레이싱카들이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다만 한국과 아예 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기업인 한국타이어가 올 시즌부터 포뮬러E의 오피셜 파트너로 참여한다. 향후 4년간 전기차용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하던 역할을 이어받는 것이다.
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경기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이 독점 공급된다.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의 원재료 구매부터 제조, 운송,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는 ‘환경영향평가’(LCA)도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후 대회를 통해 축적한 수많은 전기차 및 타이어의 데이터는 향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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