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돌 맞은 ‘오뚜기 스프’… 국내 첫 분말수프로 출시 뒤 대중화 이끌어

55돌 맞은 ‘오뚜기 스프’… 국내 첫 분말수프로 출시 뒤 대중화 이끌어

입력 2025-01-17 10:28
수정 2025-01-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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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첫 선보인 ‘오뚜기 스프’가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았다.

오뚜기 스프는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 분말수프로, 당시 빵과 함께 곁들여 먹는 조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조리 간편성·휴대성을 높인 컵 수프, 상온 수프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며 국내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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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분말수프인 ‘산타스프’. 오뚜기 제공
국내 첫 분말수프인 ‘산타스프’. 오뚜기 제공


국내 첫 분말수프 ‘산타스프’ 출시… 영문 상표 눈길1970년 초반 미국 구호물자로 유입된 밀가루를 주요 재료로 만든 빵이 인기를 끌면서 오뚜기는 당시 해외에서 알려진 수프를 국내에서도 대중화하기 위해 빵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수프 개발에 착수했다.

시행착오 끝에 1970년 4월 국내 처음의 분말수프인 ‘산타 포타지스프’와 6월 ‘산타 크림스프’를 연이어 출시했다. 겨울 제품인 점을 반영하기 위해 산타가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Santa’(산타)로 브랜드명을 정했다. 당시 영문 상표는 국내 처음의 사례로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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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크림스프’. 오뚜기 제공
오뚜기 ‘크림스프’. 오뚜기 제공


시식행사 집중… 컵 수프부터 상온 수프까지 라인업 다양화당시 오뚜기는 수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슈퍼마켓 등에서 시식 행사에 집중했고, 다양한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였다.

1972년 10월 이후 ‘쇠고기스프’, ‘닭고기스프’, ‘양송이스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1985년 취식 편의성을 고려해 컵 수프(쇠고기·옥수수·크림·야채)를 출시한 이후 콘크림, 단호박크림 등으로 확대했다. 2014년에는 봉지째 데우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냉장 수프 3종(양송이·브로콜리·콘크림)을, 2017년 바삭한 크루통과 즐기는 ‘크루통 컵스프’를 선보였다. 2020년엔 수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상온 파우치 스프’ 4종(양송이 크림·콘크림·베이컨 감자·단호박 크림)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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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비(非)밀 크림스프’. 오뚜기 제공
오뚜기 ‘비(非)밀 크림스프’. 오뚜기 제공


국산 가루쌀로 만든 ‘非밀스프’ 출시… MZ 겨냥 협업 제품도오뚜기는 올해 수프 출시 55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 가루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비(非)밀스프’ 2종(크림스프·양송이스프)을 출시했다. 크림스프는 기존 크림수프보다 분말유크림 함량을 50% 증량해 더욱 짙은 풍미의 부드러운 맛을 살렸으며, 양송이스프는 기존 양송이수프 대비 양송이 함량을 25% 늘려 더 푸짐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제품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월 옥수수스프와 협업해 선보인 ‘콘크림스프 팝콘’이다. 고소한 옥수수 풍미와 팝콘 특유의 바삭하고 짭짤한 단짠단짠한 맛이 특징으로, 이색 간식으로 즐기기 제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수프 출시 55주년을 맞아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오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 및 브랜드 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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