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배터리·전기차·반도체 키운다… “2030년까지 자산 두 배 늘릴 것”

LS, 배터리·전기차·반도체 키운다… “2030년까지 자산 두 배 늘릴 것”

김태곤 기자
입력 2024-01-29 16:55
수정 2024-01-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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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열린 ‘LS MnM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협약식’ LS그룹 제공
지난해 11월 열린 ‘LS MnM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협약식’ LS그룹 제공
LS그룹이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등 이른바 ‘배전반’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29일 LS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이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LS의 주요 회사들은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및 추진하고 있다.

우선 LS그룹은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해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주회사인 LS와 자회사 LS MnM이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 전지용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특히 그룹 지주사인 LS는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하며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케이블 업체 LS전선은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LS전선은 동박 원재료로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사용하는 신소재 ‘큐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큐플레이크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이하 U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LS머트리얼즈는 UC 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육성하며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 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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