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번역까지… AI의 무한 도전

언어 번역까지… AI의 무한 도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6-05-18 22:50
수정 2016-05-1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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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9개 언어 ‘워드렌즈’ 제공…질병퇴치등 비영리 사업도 활용

구글엔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 사범’만 있는 게 아니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를 찾아갔다. 구글은 인공지능(AI)을 모든 사업에 적용하고 있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설립자의 편지’에 적은 말 그대로였다.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서 AI 퍼스트 시대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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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비오 굿 구글번역팀 엔지니어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외국어에 갖다 대면 즉시 번역해주는 ‘워드렌즈’를 시연하고 있다.
오타비오 굿 구글번역팀 엔지니어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외국어에 갖다 대면 즉시 번역해주는 ‘워드렌즈’를 시연하고 있다.
인류의 장벽 없는 소통을 꿈꾸는 구글은 번역서비스에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접목했다. 컴퓨터에 방대한 자료를 공부시켜 스스로 법칙을 터득하게 하는 것으로 AI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오타비오 굿 구글번역팀 엔지니어는 “문법, 단어 등 언어 규칙을 컴퓨터에 주입하는 대신 다양한 번역 예시문을 학습하게 함으로써 번역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구글은 스마트폰 카메라만 들이대면 외국어를 즉시 번역해주는 ‘워드렌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29개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어 버전도 실험 중”이라고 굿은 전했다.

구글은 비영리사업에 AI를 활용한다.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를 효율적으로 퇴치하는 방안이나 지표면의 수량 변화를 예측하는 일, 남태평양에서 벌어지는 불법 조업을 감시하는 일 등이다.

마운틴뷰 글 사진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05-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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