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도 시장 방문한 이재용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14억 인도 시장 방문한 이재용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07-14 15:09
수정 2024-07-14 15: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혼사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지 삼성 법인장과 임원들을 소집해 인도 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3박 4일간 짧은 인도 출장을 이용해 암바니 회장 막내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글로벌 인사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다지는 한편 삼성의 인도 사업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인도서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인도서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했다. 연합뉴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경제 도시 뭄바이에서 진행한 임직원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출장은 최근 인도가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미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약 14억 4000여명) 대국으로 올라선 인도는 ▲ 2023년 국내총생산(GPD) 세계 5위 ▲ 2024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 ▲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더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는 20·30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과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18%로 1위를 차지했다. 1995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TV사업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삼성전자가 지키고 있다.
이미지 확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재용(뒷줄 왼쪽 네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재용(뒷줄 왼쪽 네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임직원은 1만 8000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지난 12~13일 이틀에 걸쳐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약 160조원)에 달하는 인도 최고 부자다. 그가 소유한 릴라이 인더스트리는 석유화학, 오일 및 가스, 통신, 소매업, 금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국제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과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 결혼식이 열린 뭄바이 지오 월드 센터는 2014년 7월 삼성물산이 6억 7800만 달러에 공사를 수주해 2022년 3월 문을 열었다.
이미지 확대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인도 전통 복장 차림으로 참석한 이재용(오른쪽) 회장. 왼쪽 인물은 인도의 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졌다. 웨이보 캡처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인도 전통 복장 차림으로 참석한 이재용(오른쪽) 회장. 왼쪽 인물은 인도의 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졌다. 웨이보 캡처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일요일에도 이렇게 나오셔서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곧바로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