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지원으로 올해 해외 조달 수출 18억 달러
기업이 수출 서비스 선택할 수 있도록 바우처 지원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이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국내 조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등을 담은 ‘2024년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달청
해외에서 경쟁력이 높은 의약품·식음료 분야 기업 발굴을 확대하고, 기업이 필요한 해외 진출 서비스를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해외 조달시장 진출유망기업(G-PASS)의 수출은 전년(15억 달러) 대비 8.3% 증가한 16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달청은 유망 조달기업 발굴·육성과 혁신제품 해외 실증 등 전략적 지원을 통해 올해 18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제적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친환경 기자재와 재난·안전, 첨단 기계장치, 농·식료품, 바이오 등 5대 분야와 미주지역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주한미군 조달 시장 등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국제기구 상위 조달 품목으로 비중이 증가하는 의약품·식음료 분야는 G-PASS 신규 지정 시 우선 발굴키로 했다.
정부가 혁신제품을 구매·사용한 뒤 해외 기관에 제공하는 ‘혁신제품 해외 실증 사업’은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70억원 규모로 확대해 혁신제품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 강화에 나선다.
오는 6월부터는 ‘해외 조달 특화 바우처’를 신규 지원한다. 그동안 정부가 획일적으로 수출 지원을 하는 방식이 아닌 조달기업이 해외 진출 전 단계에서 바우처를 활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올해 10억원을 배정, 기업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기업의 수요가 높은 해외 조달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한다. 현재 청년·학생에서 조달기업 재직자까지 대상을 넓혀 지난해(120명)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청년 구직자 180명과 재직자 500명 등 총 680명을 교육키로 했다.
우수한 조달제품을 알리기 위한 지원도 늘린다. 이달 한국·미국·캐나다·영국·이탈리아·칠레 등 6개국 중앙조달기관이 참석하는 세계 중앙조달기관회의를 비롯해 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공동 워크숍 및 전자조달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수출상담회를 4월에 개최하고 외교부·코트라와 공동 수출상담회를 11월 중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달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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