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줄줄이 호실적… 정의선 1500억대 배당 받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줄줄이 호실적… 정의선 1500억대 배당 받는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4-01-26 16:47
수정 2024-01-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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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울신문DB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울신문DB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주 배당도 크게 늘린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줄줄이 호실적을 달성한 계열사들과 더불어 3년 만에 역성장하며 실적이 꺾인 현대글로비스도 배당금을 상향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배당 규모도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받는 올해 배당금은 150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실적 기준 주식 1주당 1만 1400원, 5600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받을 배당액은 현대차 638억원, 기아 395억원으로 모두 1033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 지분을 각각 2.65%, 1.76%씩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지분 20%로 최대 주주인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도 주당 6300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하며 3년만에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조한 실적에도 주주 친화 기조에 따라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5% 상향한 주당 6300원으로 결의한 상태다.

같은 날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한 현대모비스도 주당 4500원씩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9조 2544억원, 영업이익 2조 29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2%, 13.3% 늘어나는 등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매출 3조 6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오토에버도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143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에버의 지분을 각각 0.32%, 7.33%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 회장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5개 계열사로부터 받을 배당금은 1550억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 회장은 현대위아, 이노션 등 다른 계열사들의 지분도 다수 갖고 있는 만큼, 전체 배당금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계열사들이 일제히 실적 호조 행진을 이어가면서 정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에 일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정 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을 승계받아 경영권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까닭이다. 이 과정에서 상속세 납부 및 지분 정리를위해 조 단위의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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