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5·10년물 금리, 2개월여만에 기준금리 상회
미 연준 6월 ‘금리 인상’ 확률 64%
Federal Reserve Minutes
File - Federal Reserve Chairman Jerome Powell speaks during the Thomas Laubach Research Conference at the William McChesney Martin Jr. Federal Reserve Board Building in Washington, Friday, May 19, 2023. On Wednesday, the Federal Reserve releases minutes from its May meeting when it raised its benchmark lending rate by another 25 basis points. (AP Photo/Andrew Harnik, File) FILE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식자 시장금리 기준금리 상회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고채 3년물(연 3.524%)과 5년물(연 3.550%), 10년물(연 3.639%)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연 3.50%)를 넘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를 비롯해 3년물과 5년물 모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3월 중순부터 기준금리 아래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통화당국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 간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데 참석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25일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절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시장에 경고를 날렸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2% 포인트 올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인하 시작이라는 구도가 강력했는데, (연준의) 통화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인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넘어선 美 4월 PCE 상승률에 “연준 6월 금리 인상” 확률 상승
기자간담회서 발언하는 이창용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성장률 제고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 총재의 진단이지만 한국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시장은 앞서 빠르면 7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11월까지 전망이 늦춰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포인트 오른 장중 4.639%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도 동요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를 예측하지만, 내년 2분기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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