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붉어진 눈시울 “내일 되면 더 찡할 것 같아요”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이날 두 차례 주행에서 모두 트랙신기록을 작성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했다. 이는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이곳에서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경신한 것이다. 이어 2차에서 50초07을 기록, 자신이 불과 1시간 전 작성한 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윤성빈은 “목표까지 이제 정말 절반이 남았다.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고 한다”면서 “트랙 레코드를 작성해서 너무 좋다. 첫 번째 주행에서는 조금 실수를 해서 불만족스러웠는데, 2차 때는 문제를 잘 수정해서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윤성빈은 1차에서 2번이나 9번 같은 중요한 커브는 무사히 통과했지만, 사소한 코스에서 미세한 실수를 했다면서 수년간의 훈련 과정을 떠올리면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