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 ‘스승 그림자 밟기’ 프로농구 파이널 전창진 vs 김승기 사제격돌

    ‘스승 그림자 밟기’ 프로농구 파이널 전창진 vs 김승기 사제격돌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을 수 있을까. 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은 ‘사제출마’로 요약된다. 챔프전에서 맞닥뜨린 전창진(58) 전주 KCC 감독과 김승기(49) 안양 KGC 감독은 농구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인연이 깊은 사이다. 용산중·고 8년 선후배인 둘은 실업 삼성전자 시절 주무와 선수로 만나 프로팀 코치와 선수(수원 삼성, 원주 삼보), 감독과 선수(원주 TG·동부)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 감독은 2006년 현역 은퇴 뒤 ‘전창진 사단’에 합류해 동부와 부산 kt를 거치며 9시즌 동안 전 감독을 보좌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는 KGC로 함께 둥지를 옮겼는데 전 감독이 승부 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개막 전 사퇴하는 바람에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걸음을 뗐고, 2016~17시즌 통합 우승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통산 3회 플레이오프(PO) 우승(통합 2회)을 기록 중인데 김 감독은 2002~03시즌 첫 트로피를 선수로, 2007~08시즌 마지막 트로피를 코치로 함께 들어올렸다. 이제 둘 중 한 명만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 이번 정규리그에선 4승2패로 전 감독이 우위를 보였지
  • KBL, 기승호 선수직 박탈

    KBL, 기승호 선수직 박탈

    한국농구연맹(KBL)이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현대모비스 기승호의 선수직을 박탈했다. 이날 KBL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선수간 폭력 행위’에 대해 심의했다. 재정위원회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26일 4강 플레이오프 종료 후 선수들이 단체로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갖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에 대해 소속 선수 관리 소홀로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다. 또 동료 선수 4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기승호를 제명하기로 했다. KBL은 해당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이 클 수 있다는 것을 고려, 10개 구단과 함께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인성 교육 등 예방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향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미 준수 상황 재발 시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폭행 논란 기승호 “불미스러운 일에 책임 통감”

    폭행 논란 기승호 “불미스러운 일에 책임 통감”

    술자리에서 후배를 폭행해 논란이 됐던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고참 기승호(36)가 머리를 숙였다. 기승호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책임을 통감한다. 한 팀의 베테랑으로서 너무 죄송하다. 특히 (장)재석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앞서 기승호는 지난 26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한 뒤 시즌을 마무리하는 팀의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재석 등 선수 4명을 때렸다. 특히 장재석은 눈 주변 부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L은 논란이 일자 이날 재정위원회를 열어 현대모비스의 폭력 사건과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에 대해 심의했다. 앞서 모 언론에서는 매니저 폭행을 보도했다. 기승호가 구단 매니저와 실랑이를 벌이다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됐고, 이 때문에 감정이 격해져 선수들에게 화풀이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모비스 관계자는 “매니저의 폭행이 있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기승호는 이날 코에 반창고를 붙인 채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그것(매니저 폭행)에 관련된 진단서와 자료도 모두 소명했다”고 말했다.
  • [포토] ‘음주 폭행 파문’ 기승호, KBL 재정위원회 출석

    [포토] ‘음주 폭행 파문’ 기승호, KBL 재정위원회 출석

    울산 현대모비스 기승호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승호는 재정위원회에서 최근 현대모비스가 플레이오프 탈락 후 숙소에서 벌어진 선수단 내 폭행 사태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뉴스1
  • 챔프전 격돌 KCC vs 인삼공사… 실력 만큼 뜨거운 입심 대결 승자는?

    챔프전 격돌 KCC vs 인삼공사… 실력 만큼 뜨거운 입심 대결 승자는?

    프로농구 ‘챔피언 왕좌’를 놓고 격돌하는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양보 없는 입심 대결을 펼쳤다. 전창진 KCC 감독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조금 힘들게 올라왔지만, 정상이 보이는 상황인 만큼 나도 선수들도 잘 준비해 기억에 남는 챔프전을 치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맞서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PO까지는 빙 돌아서 갔다고 말했는데, PO에서는 너무 지름길로 왔다”며 “분위기가 좋다.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했다. 두 팀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전주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올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인 KCC는 4강 PO에서 ‘라스트 댄스’의 주인공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3승 2패를 거두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2015~16시즌(당시 준우승) 이후 5시즌 만에 챔프전에 나서는 KCC는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KCC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해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에 불타고 있다. 1998~99시즌(대전 현대 시절) 이후 22시즌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고
  • 현대모비스 선수 폭행 ‘발칵’

    현대모비스 선수 폭행 ‘발칵’

    2020~21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시즌을 마무리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선수간 폭행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농구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안양 KGC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경기를 마치고 용인 숙소로 이동해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는 데 공식 자리가 끝난 뒤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 등 대부분 식사 뒤 해산했으나 일부 선수들이 남아 반주를 겸한 식사 자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고참 선수인 A가 후배 B, C, D, E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B의 경우 눈 주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나머지는 일부 타박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선수들은 팀 내 주요 전력으로 평가 받는 선수들이다. 특히 B의 경우 6월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최종 세계 예선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실내 식사 자리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KBL에 사건을 알렸다. KBL은 30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구단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 기적은 멈췄지만… 기억될 전자랜드

    고참들의 열정·신예들의 투지 맞물려 구단 연봉 꼴찌에도 4년 연속 PO 진출 울먹인 유도훈 감독 “오늘, 인생 경기” 인천 전자랜드가 29일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하며 18시즌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다시 인천 팬 앞에 서기 위해 애를 썼으나 끝내 고개를 떨궜다. 전자랜드는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을 중단하게 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차질 없이 작업이 진행되면 다음 시즌 새 간판을 달고 뛰게 된다. 전자랜드는 ‘내 인생의 모든 것’(All of my Life)이란 이번 시즌 슬로건처럼 그야말로 인생을 걸고 뛰었다. 샐러리캡 25억원 중 약 15억원(60%)을 사용해 10개 팀 가운데 선수 연봉이 가장 낮았지만 1라운드 1위를 질주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5위(27승27패)로 4시즌 연속 PO에 진출했다. 12시즌째 팀을 이끈 유도훈 감독의 리더십과 정영삼, 박찬희 등 고참의 열정에 김낙현, 이대헌, 차바위, 전현우, 정효근 등의 투지가 맞물린 결과다. 시즌 후반 합류한 조나단 모트리가 힘을 보태 6강에서 정규 4위 고양 오리온을 제쳤지만 4강에선 정규 1위 KCC의 벽을 넘
  • 라건아 ‘더블 더블’ KCC, 챔프전 덩크

    라건아 ‘더블 더블’ KCC, 챔프전 덩크

    벼랑끝 회생… 역대 3번째 통합우승 겨냥 새달 3일부터 KGC와 7전4승제 맞대결 골밑을 지배하는 라건아는 무서웠다. 벼랑 끝에 몰렸던 전주 KCC가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에서 라건아(22점 24리바운드)와 김지완(18점)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75-67로 제압했다. 최종 3승2패를 기록한 KCC는 20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 포함 통산 10번째 챔프전 진출이다. 또 22시즌 만에 역대 3번째 통합 우승, 10시즌 만에 6번째 PO 우승을 노리게 됐다. KCC 이름으로는 첫 통합 우승에 4번째 PO 우승 도전이다. KCC는 새달 3일 전주를 시작으로 안양 KGC와 7전4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는 전자랜드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18시즌에 걸친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는 2연패 뒤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끝내 ‘라스트 댄스’를 멈춰야 했다. 3차전 112점, 4차전 94점을 넣으며 폭발했던 공격력이 묶인 게 뼈 아팠다. 초반 흐름은 전자랜드였다. 조
  • 커리, 아직 3점슛 10개가 남았어!

    커리, 아직 3점슛 10개가 남았어!

    역사적인 4월을 만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4월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월간 3점슛 기록을 새로 쓴 커리가 30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로 4월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팀의 5할 승률 사수와 3점슛 월간 100개의 대기록이 함께 걸려 있다. 이번 시즌 4월의 커리는 왜 자신이 NBA 최고 슈퍼스타로 꼽히는지를 보여줬다. 4월 14경기에서 평균 37.3점을 넣었다. 12경기에서 30점 이상 득점을 했다. 지난 22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18점에 그치며 30득점 연속 기록이 11경기에서 멈췄지만 이미 33세 이상 선수 최고 기록을 썼다. 장기인 3점슛은 경기당 평균 6.4개를 넣었다. 4경기에서 3점슛을 10개 이상 넣었다. 지난 26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7개의 3점슛을 넣어 4월 3점슛이 85개가 됐다. 이는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이 2019년 11월 기록한 3점슛 82개를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5개의 3점슛을 추가해 월간 3점슛이 90개에 이르렀다. 이미 탁월한 3점슛 능력으로 전 세계 농구 트렌드를 바꿨고, 3점슛 관련 기록과 관련해서는 빠지지 않는 커리
  • 선수 1명에 12억원 이상 투자… 여자농구 FA 보상 대안 없나

    선수 1명에 12억원 이상 투자… 여자농구 FA 보상 대안 없나

    선수 한 명의 영입을 위해 12억원은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일까. 정답은 없다. 종목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기도, 과하기도 한 액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청주 KB로 이적한 강이슬의 보상 문제가 여자프로농구 이적시장에 큰 고민거리를 남겼다. 여자농구 시장규모에 비해 과도한 지출이 발생하면서 극단적인 보상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7일 강이슬의 보상으로 부천 하나원큐가 보상 선수 대신 현금 보상을 택했다고 발표했다. WKBL 규정에 따라 해당 시즌 공헌도 10위 안에 드는 FA를 영입하면 보상 선수 또는 계약금액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9위 강이슬이 KB와 3억원에 계약하면서 보상액이 9억원이 됐다. 여자농구 샐러리캡 14억원을 생각하면 상당한 규모다. 결과적으로 KB는 강이슬의 영입에 총 12억 9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9000만원, 보상금 9억원)을 썼다. 보상이 달라질 수 있는 옵션을 배제하면 고정 지출은 12억원이다. 이번 강이슬 이적은 향후 특급 FA를 영입할 때 기본 12억원은 쓸 각오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 시장 규모가 여자프로농구보다 큰 남자프로농구와 비교해도
  • KCC-전자랜드 마지막 승부 변수..‘MVP 본색’

    KCC-전자랜드 마지막 승부 변수..‘MVP 본색’

    프로농구 전주 KCC가 2020~21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2연승 뒤 2연패, 그것도 2연속 대패하며 분위기를 인천 전자랜드에 내줬지만, 발가락 부상으로 4강 PO 직전 전력에서 이탈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코트에 복귀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전부터 출전 의지를 불살랐던 송교창은 발가락 통증이 완화되어 27일 4차전 출전을 강행했다. 만류하던 전창진 감독도 4번과 5번을 소화하는 송창용, 곽동기가 3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높이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송교창 카드를 뽑아들 수 밖에 없었다. 안양 KGC가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상황이라 시리즈를 4차전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전 감독은 국내 선수 중 홀로 골밑을 책임져야 할 김상규의 백업 정도로 송교창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코트를 밟은 송교창은 곧바로 3점포와 점퍼를 림에 꽂으며 녹슬지 않은 슛 감각을 과시했다. 2쿼터 들어서도 팁인과 점퍼, 골밑슛을 거푸 성공시키며 MVP 본색을 드러냈다. 이날 송교창은 17분 여를 뛰며 팀 내 최다 14점을 올렸다. 다만 전반에 8분 57초를 소화하며 12점을 몰아 넣
  • 강이슬 영입에만 무려 12억 9000만원… 역대급 FA 맞네

    강이슬 영입에만 무려 12억 9000만원… 역대급 FA 맞네

    12억 9000만원. 청주 KB가 자유계약선수(FA) 강이슬을 영입하기 위해 들인 돈이다. 여자프로농구에선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슈터이기에 가능한 그야말로 전설로 남을 만한 계약이다. 부천 하나원큐가 27일 마감한 FA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선수 지명 대신 9억원의 보상금액을 택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규정에 따라 해당 시즌 공헌도 1~10위 선수가 FA로 이적하면 보상선수 지명 혹은 계약금액의 300%를 받는다. 강이슬은 2020~21시즌 공헌도 9위여서 하나원큐는 강이슬의 계약 연봉 3억원의 300%인 9억원을 받게 됐다. 9억원의 보상액은 역대 WKBL FA 최고 보상액이다. 이는 남자농구에서도 보기 힘든 금액이다. 남자농구 규정상 받을 수 있는 보상액 한도는 보수의 200%다. 9억원이 나오려면 4억 5000만원을 받는 선수여야 한다는 뜻인데 이는 이번 시즌 기준 연봉 8위(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에 해당하는 액수다. 결과적으로 KB는 강이슬을 데려오기 위해 12억 9000만원을 쓰게 됐다. 연봉 3억원, 옵션 9000만원, 보상금액 9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여자프로농구 구단의 샐러리캡 14
  • 2패 뒤 2승… 전자랜드, 끝까지 간다

    2패 뒤 2승… 전자랜드, 끝까지 간다

    인천 전자랜드가 다시 명승부를 써내려가고 있다. 전자랜드가 2020~2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원정 2연패 뒤 안방 2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5전3승제) 4차전에서 김낙현(25점 7어시스트)과 차바위(17점·3점슛 4개 9리바운드)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94-73으로 대파했다. 2승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는 29일 적지인 전주로 장소를 옮겨 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가 1위 KCC를 상대로 뒤집기에 성공하면 KBL 4강 PO의 새 역사가 쓰여진다. 지금까지 1,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경우는 없었다. 정규 5위 이하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도 없었다. 3차전에서 송창용, 곽동기가 부상을 당해 높이에 비상이 걸린 KCC는 김상규의 백업을 위해 발가락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에이스’ 송교창을 투입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틀 전 45점차 대승을 거둔 전자랜드의 기세와 KCC의 저력이 충돌한 전반은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리바운드는 전쟁이었다. 1쿼터 2분여를
  • 하나원큐, 강이슬 보상으로 선수 대신 현금 9억원

    하나원큐, 강이슬 보상으로 선수 대신 현금 9억원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자유계약선수(FA)로 청주 KB로 이적한 강이슬의 보상 선수 대신 9억원의 현금보상을 택했다. 여자농구 역대 최대 보상금액이다. KB는 강아정의 보상 선수로 부산 BNK로부터 엄서이를 데려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7일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강이슬, 강아정의 보상 선수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공헌도 9위였던 강이슬의 보상 선수를 택하지 않을 경우 규정에 따라 계약금액의 300%를 보상받는다. 강이슬이 KB와 연봉 3억원에 계약함에 따라 하나원큐는 9억원을 받는다. KB는 2019~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BNK에 1순위(전체 3순위)로 지명된 엄서이를 택했다. 하나원큐 관계자는 “KB에서 제출한 선수를 봤는데 우리가 데려왔을 때 기존 선수들과 형평성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선수단에 메시지가 잘못 전달되면 안 될 것 같아 감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상선수 영입보다는 오히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게 나을 거라고 판단해 추후에 트레이드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보상금 선택이 예상 선택지에 있던 부분이라 거기까지는 준비돼 있었
  • ‘포스트 양동근’ 시대, 연착륙 성공한 현대모비스

    ‘포스트 양동근’ 시대, 연착륙 성공한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제러드 설린저(안양 KGC)의 벽에 가로막혀 2020~21시즌을 정규 2위, 플레이오프(PO) 4강으로 마무리 했지만 ‘포스트 양동근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 젖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양동근 은퇴 뒤 첫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양동근과 현대모비스, 그리고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입대한 2시즌을 제외하고 2004~05시즌부터 14시즌을 함께하며 정규 1위 5회, PO 우승 6회, 통합 우승 4회를 일궈내며 왕조 시대를 열었다. 양동근을 빼놓고 현대모비스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가 팀에 끼치는 영향이 컸다. 때문에 추락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부 FA 7명과 모두 재계약하지 않고 대신 장재석, 기승호, 김민구, 이현민 등 알짜 전력을 거푸 영입한 데 이어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최진수까지 데려오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선수 구성이 대대적으로 바뀌다 보니 시행착오도 겪었다. 1라운드 중반까지 1승4패 9위로 바닥을 치기도 했다. 이후 유 감독의 조련 속에 조금씩 조직력을 갖춰 2라운드부터 중위권을 오르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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