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 김현우, 거듭된 이변으로 행운도 따라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줄줄이 이어진 이변은 김현우(24·삼성생명)가 세계 정상에 서도록 돕는 ‘전주곡’ 역할을 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셋째 날 경기가 벌어진 7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 결승전에 오른 김현우가 만난 타마스 로린츠(헝가리)는 지난 4년 동안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입상권에 들지 못한 선수였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8위에 그쳤고 2009~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로 메달을 놓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로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 그러나 로린츠는 김현우가 껄끄럽게 여겼던 선수를 세 명이나 잡고 결승에 올라왔다. 16강에서 프랑크 스태블러(독일)를 물리친 로린츠는 8강에서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5위에 올랐던 저스틴 레스터(미국)까지 꺾고 기세를 올렸다. 4강전에서도 로린츠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마누차 츠카다야(조지아)를 2-0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태블러, 레스터, 츠카다야는 모두 김현우와 중요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선수다. 김현우와 4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던 사이드 모라드 아브드발리(이란)도 8강에서 떨어졌다. 아브드발리
  • 김현우 “힘든 훈련 버틴 것 자랑스럽다”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24·삼성생명)는 “힘든 훈련을 버텨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타마스 로린츠(헝가리)를 2-0으로 꺾고 우승한 김현우는 그동안 훈련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고생이 많았던 만큼 보람이 있었다”면서 “잘 지도해 주신 감독·코치님과 함께 고생한 선·후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 주위 응원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확정지은 뒤 매트 중앙에 태극기를 펼쳐놓고 큰절을 한 것에 대해서도 “지도자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이날 오른쪽 눈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김현우는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부딪힌 게 쌓여서 이렇게 됐다”면서 “하나도 보이지 않고 거슬려서 지장이 있긴 했지만 정신력으로 했다”고 다시 싱긋 웃었다. 이날 우승으로 김현우는 2004년 정지현(삼성생명)에 이어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긴 주
  • 레슬링 최규진, 北 윤원철과 첫 판 대결

    2012 런던올림픽에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에 나서는 최규진(27·조폐공사)이 최상의 대진표를 받아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최규진은 4일(현지시간) 열린 대진추첨 결과 5일 시작하는 그레코로만형 55㎏급 16강전에서 북한의 윤원철(23)을 만나게 됐다. 윤원철은 2011년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르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7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1회전에서는 부전승의 행운을 잡은 최규진은 윤원철과의 16강전을 통과하면 준결승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추첨 결과 대다수 강호들을 피한 데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하미드 소리안 레이한푸르(이란)와는 결승에서나 만나게 됐다. 연합뉴스
  • 한국 레슬링 ‘명예회복의 땅’ 도착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결전의 땅에 도착했다. 방대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저녁 히스로공항을 통해 런던에 입성했다. 한국 레슬링에게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준비한 무대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스포츠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레슬링은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매번 1~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효자 종목이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2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당하면서 긴 침체에 빠져 명성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명예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혹독한 담금질을 해 왔다. 선수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었다”고 할 만큼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다진 강인한 체력이 한국 레슬링이 선택한 ‘비법’이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맥을 뚫어줄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는 60㎏급에 출전하는 맏형 정지현(삼성생명), 55㎏급 최규진(조폐공사), 66㎏급 김현우(삼성생명) 등 ‘그레코로만형 삼총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이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후배를 이끌고, 신예 최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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