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U 존폐 위기 몰렸다… 매년 1187조원 추가 투자해야” [글로벌 인사이트]
美와 경제 격차 벌어진 EU 기술 처지고 인구 줄어 생산성 저하 세계 50대 기술 기업 중 유럽 4곳뿐 디지털·탈탄소·방산 등 혁신 총력 교육·일자리 美 넘어서기 목표 둬야 “유럽우선주의 투자 필요” 역설 자유무역 무너지고 에너지값 폭등 팬데믹 후 EU 무역 비중 감소 뚜렷 27개 회원국 경쟁력 강화 재원 분담 극우 포퓰리즘 세력 확산은 걸림돌 미국과의 생산성 격차가 벌어진 유럽연합(EU)이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복지, 환경, 자유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경제 디지털화, 탈탄소화, 자체 방위 역량을 증진하고,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인 최대 8000억 유로(약 1187조 4640억원)를 매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60~1970년대 유럽 재건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이탈리아 총리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역임한 마리오 드라기(77) 박사는 9일(현지시간) ‘EU 경쟁력 제고 전략’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유럽우선주의’ 투자를 강조했다.
21세기 들어 유럽과 미국의 경제 격차가 벌어진 결정적 이유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