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탈옥수 사흘 만에 런던 서부서 검거, “간밤에 봤다” 시민 제보 결정적

    탈옥수 사흘 만에 런던 서부서 검거, “간밤에 봤다” 시민 제보 결정적

    영국 런던의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테러 혐의 등으로 수감돼 있다가 지난 6일(현지시간) 아침 탈옥한 대니얼 아베드 칼리프(21)가 사흘 만인 9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다. 런던경시청은 이날 오전 11시쯤 런던 서부 치스윅에서 칼리프를 검거하기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추후 더 상세한 검거 경위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BBC는 간밤에 그를 봤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여러 통 있었던 것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전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대중의 관심과 제보 덕에 탈옥수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내무부 장관 역시 같은 뜻을 전했다. 경찰은 현상금 2만 파운드(약 3300만원)를 내걸었고, 100통에 이르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영국에서 탈옥은 2017년 이후 5명 밖에 안 되고, 2010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20명이 넘지 않아 런던경시청은 열심히 그의 행적을 쫓았다. 경찰은 칼리프가 일반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그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BBC에 따르면 5월까지 육군 소속이던 그는 군부대에 가짜 폭탄을 둔 혐의로 기소돼 다음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군 인사 시스템에서 테
  • 튀르키예 법원 가상화폐 사기범들에 1만 1196년 징역형…권도형은?

    튀르키예 법원 가상화폐 사기범들에 1만 1196년 징역형…권도형은?

    튀르키예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 토덱스를 설립한 파루크 파티흐 외제르와 그의 두 동생이 투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로 각각 1만 119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물아홉 살의 외제르는 2021년 4월 토덱스 거래소가 갑자기 붕괴된 후 년 투자자 자산을 갖고 알바니아로 도피했다. 그는 지난 6월 튀르키예로 송환됐고 돈세탁, 사기, 조직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외제르는 도주하면서 몰타에 있는 은행 등에 3개 비밀 계좌를 열어 약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의 자산을 은닉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외제르는 이스탄불 약식 재판 도중 자신이 처음부터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있었다면 “그렇게 아마추어처럼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그가 “나는 지구상의 어떤 기관도 이끌 수 있을 만큼 똑똑하다. (고교 중퇴자인) 내가 스물두 살 때 토덱스를 설립한 것만 봐도 명백하다”고 뻔뻔한 소리를 늘어놓았다고 전했다. 같은 재판에서 그의 여동생 세라프와 남동생 구벤도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사형제도를 폐지한 튀르키예에
  • 영국 탈옥수 사흘째 행적 묘연, “밴 아래서 기어나와 걸어가는 것 봤다”

    영국 탈옥수 사흘째 행적 묘연, “밴 아래서 기어나와 걸어가는 것 봤다”

    영국 런던의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테러 혐의 등으로 수감돼 있다가 지난 6일(현지시간) 아침 탈옥한 대니얼 아베드 칼리프(21)가 사흘째 행적이 묘연하다. 현상금 2만 파운드를 내걸었고, 100통에 이르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지만 결정적 단서는 없다고 BBC가 전했다. 영국에서 탈옥은 2017년 이후 5명 밖에 안 되고, 2010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20명이 넘지 않아 런던경시청은 열심히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 경찰은 칼리프가 일반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그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BBC에 따르면 5월까지 육군 소속이던 그는 군부대에 가짜 폭탄을 둔 혐의로 기소돼 다음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군 인사 시스템에서 테러 행위를 하거나 준비하는 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서 공무상 비밀 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란으로 알려진 적국에 넘길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주방에 있다가 음식 배달차 바닥에 몸을 묶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 등이 전했다. 원즈워스의 한 교차로에서 그날 아침 음식배달 밴 아래에서 기어나와 원즈워스 도심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나 일단
  • 애플조차 미·중 싸움에 새우 등 신세?…“어느 기업이 피할 수 있겠나”

    애플조차 미·중 싸움에 새우 등 신세?…“어느 기업이 피할 수 있겠나”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미국과 중국 갈등의 가장 큰 볼모(Pawn·체스의 졸)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신문은 “애플은 테크 업계 왕일지는 몰라도 세계 최대의 두 경제권 사이에 벌어지는 경제 전쟁에서는 단지 하나의 게임 조각에 불과하다”며 중국 내 사업이 위협받고 있다는 징후가 늘어나면서 시장 가치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기기를 중앙정부기관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 금지령은 국영기업과 다른 정부 지원기관으로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가 소유 기관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약 5630만명으로, 이들의 임금은 도시 평균보다 약 8% 높다. 신문은 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애플로서는 매력적인 집단이며, 5600만대는 연간 2억 3천만대에 달하는 연간 아이폰 출하량의 큰 비중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업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스마트폰은 미국의 제재에도 5G와 같은 속도를 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트 60 프로’라는 이름의 이 스마트폰의 인기는 오는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
  • 프랑스도 내년 여름 7만원짜리 무제한 철도 패스…파리~빈 야간열차 재개

    프랑스도 내년 여름 7만원짜리 무제한 철도 패스…파리~빈 야간열차 재개

    프랑스에서 한 달에 50유로(약 7만원) 정도만 내면 고속철도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무제한 탈 수 있는 교통권이 내년 여름 도입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밝히며 “철도 패스는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여행자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철도 패스를 도입하기로 한 건 이웃 독일의 영향을 받았다. 독일은 지난 5월 49유로만 내면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도입했다. 프랑스 정부가 올해 초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의 항공 운항을 금지한 것도 ‘무제한 패스’ 도입과 무관하지 않다. 비행기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열차 이용을 장려하는 취지다. 철도 패스가 도입되면 소지자는 주요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앵테르시테와 TER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독일과 마찬가지로 초고속 열차인 TGV는 패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본 장관은 철도 패스 이용 대상에 지하철, 버스, 트램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철도 운영업체의 수익 감소를 어떻게 보전해주느냐다. 당장 일각에선
  • 라이언에어 CEO, EU 본부 앞 일인시위하다 크림파이 봉변 “맛있는데”

    라이언에어 CEO, EU 본부 앞 일인시위하다 크림파이 봉변 “맛있는데”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그룹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 본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다 ‘크림파이 테러’를 당했다. 오리어리 CEO는 7일(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건물 앞에서 유럽 항공관제사들의 잦은 파업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을 막아달라며 EU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옆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사진 입간판을 세워놓고 상자 속에서 탄원서를 꺼내려는 찰나, 앞과 뒤에서 다가온 여성 둘이 크림파이를 얼굴에 뭉갰다고 유락티브 등 외신이 전했다. 두 여성은 환경운동가들로 오리어리 CEO를 향해 “브뤼셀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항공기 운항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멈춰라”고 외치며 이런 짓을 벌였다. 오리어리 CEO가 꺼내려던 탄원사는 항공 관제사들의 시도 때도 없는 파업을 막아달라는 고객 150만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였다. 그는 파이 봉변을 당한 뒤 잠시 당황하는 듯했지만 손수건을 꺼내 어느 정도 파이 자국을 닦은 뒤 “파이는 나도 좋아하는 것”이라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나중에 자신의 손에 묻은 파이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은지 한 번 더 맛을 봤다.
  • 드론 공격 무서워… 타이어 올려놓은 러 전폭기

    드론 공격 무서워… 타이어 올려놓은 러 전폭기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옌겔스 공군기지 활주로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계류 중인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 동체 위에 자동차 타이어 수십 개가 올려진 모습이 위성 카메라에 포착됐다.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두려워한다는 방증이다. 옌겔스 AP 연합뉴스
  • 뒤늦게 승선하려던 남성 밀어내 추락死, 그리스 여객선 승무원들 기소

    뒤늦게 승선하려던 남성 밀어내 추락死, 그리스 여객선 승무원들 기소

    지난 5일(현지시간) 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관문 역할을 하는 피레우스 항구에서 여객선이 떠나려는 순간, 한 남성이 뒤늦게 승선하려고 자동차가 드나드는 램프(경사로)를 향해 달려왔다. 남성이 경사로에 올라 여객선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승무원 둘이 그를 제지하며 경사로 밖으로 밀어냈다. 남성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경사로에 올라서자 한 승무원이 그를 밀어냈다. 여객선이 막 부두를 떠나는 순간이었다. 경사로 위에서 균형을 잃은 남성은 여객선과 부두 사이 틈새로 떨어지고 말았다. 승무원들은 바닷물에 빠진 남성을 구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고, 여객선은 목적지인 크레타섬을 향해 나아갔다. 여객선 스크루가 일으킨 거센 물보라 속에 갇혀 남성은 부두 쪽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갑판에 있던 많은 승객이 어처구니없는 사고 순간을 지켜봤다. 한 승객은 “그는 배 안으로 들어가려고 두세 차례 시도했고, 배가 부두를 떠나기 시작했을 때 승무원이 그를 밀었다”며 “저러다가 바다에 빠질 것이 분명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결국 여객선 밖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했으나 남성이 숨을 거둔 뒤였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동영상이 소셜
  • [포토] ‘폭우에 잠긴 차량’ 끌어내는 불가리아 사람들

    [포토] ‘폭우에 잠긴 차량’ 끌어내는 불가리아 사람들

    폭풍 다니엘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며 불가리아와 그리스 그리고 튀르키예에서 최소 14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폭풍 다니엘이 기록적인 폭우를 불러일으켜 불가리아와 그리스, 튀르키예 등지에서 홍수가 발생, 14명이 숨졌다. 홍수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수천 가구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앞서 폭풍 다니엘이 지난 4일부터 그리스 중부 지역을 덮치면서 일부 지역에는 24시간동안 600~800mm의 비가 쏟아졌다. 그리스의 평균 연간 강우량은 약 400mm인데, 하루 만에 2년치 비가 내린 셈이다. 최소 3명이 숨진 그리스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볼로스. 그리스 소방당국은 6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2000여건 이상의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볼로스와 인근 산악 지역인 필리온에 통행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기상당국은 폭우가 7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튀르키예에서는 북서부의 한 캠핑장에 홍수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이스탄불에서는 1750여채의 건물과 주택이 폭풍에 침수된 상태다. 이밖에도 불가리아에서는 남부 흑해 연안에 홍수가 발생해 시신 2구가
  • NHK “러 정부 관계자, 북러 정상회담 블라디보스토크 개최 조율 확인”

    NHK “러 정부 관계자, 북러 정상회담 블라디보스토크 개최 조율 확인”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최근 미국 언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NHK에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대학(극동연방대)도 포함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이 러시아 극동에 있는 군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고 말해 앞으로도 회담 일정과 장소에 변경될 여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다음 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 기간 푸틴 대통령을 만
  • 프랑스 여배우 엠마누엘 베아르 다큐 발표하며 “근친상간 피해”

    프랑스 여배우 엠마누엘 베아르 다큐 발표하며 “근친상간 피해”

    영화 ‘미션 임파서블’(1996)에서 존 보이트(톰 크루즈)의 아내 역을 연기한 프랑스 여배우 엠마누엘 베아르(60)가 어린 시절 근친상간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베아르는 ‘그토록 울림있는 침묵’(Such a Resounding Silence)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에 근친상간에 관한 내용을 담았는데 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피해자들의 솔직함과 용기에 자신도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베아르는 떨리는 목소리로 학대를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향해 “부모님, 친구들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해서 당신은 (나에게) 또다시 같은 행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가 자신을 학대로부터 구원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함께 연출한 아나스타샤 미코바는 베아르를 대신해 기자회견에서 베아르를 가해한 사람은 2015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이자 가수 기 베아르가 아니라고 전했다. 미코바 감독은 가해자가 누구인지 비아르가 끝내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근친상간 행위는 베아르가 11살이었을 때 시작해 15살
  • 美 “우크라에 열화우라늄탄” 더러운 폭탄!…러 미사일에 17명 사망

    美 “우크라에 열화우라늄탄” 더러운 폭탄!…러 미사일에 17명 사망

    미국이 전차나 장갑차 철판을 뚫을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녔지만 방사성 먼지와 독성 물질 때문에 ‘더러운 폭탄’(dirty bomb)으로 통하는 열화우라늄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는데 여기에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어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6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6억 6550만 달러(8871억원)의 군사 및 민간 안보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지원 패키지에 에이브럼스탱크에 장착될 120㎜ 열화우라늄탄을 포함한 대전차 무기와 포탄, 방공 무기 등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 농축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전차 포탄으로, 포격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지뢰 제거와 관련한 중대한 지원이 이번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우크
  • 英 산업혁명 발상지, 버밍엄 사실상 파산

    英 산업혁명 발상지, 버밍엄 사실상 파산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 버밍엄시가 5일(현지시간)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 버밍엄은 인구 110만여명의 영국 두 번째 도시였는데 최근 맨체스터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번 파산은 남녀 동일임금 관련 재판에서 패배해 상여금을 소급 적용해야 하는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 의회는 이날 지방정부재정법에 따라 필수 서비스 외 모든 지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이 32억 파운드(약 5조 4000억원)인데 이 중 8700만 파운드(1459억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재정난 와중에 동일임금 판결에 따라 최대 7억 6000만 파운드를 소급 지급해야 하는데 그럴 비용이 없어 파산 선언에 이르렀다. 2012년 대법원은 교육 보조, 급식 등의 업무를 한 여성 170여명에게 남성과 동일한 상여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과거 시의회는 쓰레기 수거와 환경 미화 등 남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에만 상여금 혜택을 부여했다. 시의회는 물가 상승, 성인 복지수요 확대, 법인세 급감 등도 전례 없는 재정난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지난 10여년 보수당 정부가 지방에 보내는 예산을 줄인 탓도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당이 집권당인 시의회가 보수당 정부를 파산 원
  • 佛, 아바야 입고 등교한 여학생 귀가 조치

    佛, 아바야 입고 등교한 여학생 귀가 조치

    프랑스에서 교복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첫날 여학생 67명에게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를 바꿔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방송 BFM에서 “개학 첫날 아바야를 입고 등교한 약 300명의 여학생 중 대다수가 아바야를 벗는 데 동의했다”며 “귀가 조치된 여학생 가족에게는 ‘세속주의는 제약이 아니라 자유’라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04년부터 세속주의법에 따라 정치나 교육 등 공적 영역에서 특정 종교를 드러내는 복장이나 표식 착용을 금지했다. 대형 기독교 십자가, 유대인 키파, 이슬람 히잡을 명시했다. 회색지대에 있던 아바야는 지난 4일 포함됐다. 종교단체인 ‘무슬림의 권리를 위한 행동’(ADM)은 최고법원인 국가평의회에 아바야와 남성 복장인 카미스에 대한 금지명령 조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국가평의회는 이날 교육부 조치의 위헌성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180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가 국가 공교육을 통해 교복 의무화를 도입한 이래 1968년 문화혁명 전까지 제도를 실행했다. 이는 우파 진영에선 평등의 상징이자 사회적 지위의 평준화
  • EU ‘빅테크 규제법’ 삼성만 제외됐다

    EU ‘빅테크 규제법’ 삼성만 제외됐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애플,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등 6개 업체가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우월적 시장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규제’를 받는다. 의무 불이행 시 전체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복적인 위반이 확인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새로 시행되는 디지털시장법(DMA)에 의해 특별 규제를 받게 될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의미하는 ‘게이트키퍼’ 기업 6곳을 확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7월 자진신고했던 7개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중 삼성전자만 제외됐다. 이들이 제공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앱스토어, 운영체제(OS) 등 총 22개 주요 서비스가 규제 대상이다. EU 관계자는 게이트키퍼에 대해 “다수의 사용자를 입점업체 등 다수의 사업자와 장기간에 걸쳐 연결하며 지배적 중개자 지위를 인정받은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의 EU 활성 사용자가 최소 월 4500만명이고 지난 3개 회계연도 매출액 75억 유로(약 10조 7000억원), 시가총액 750억 유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