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대체 불가”, 곤살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VNL 앞두고 ‘마라톤 레이스’ 작심

“김연경은 대체 불가”, 곤살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VNL 앞두고 ‘마라톤 레이스’ 작심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4-28 17:42
수정 2022-04-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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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대륙 예선 폐지에 따라 VNL부터 랭킹포인트 최대한 확보 전략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 배구여자대표팀 감독이 김연경의 빈자리를 조직력으로 메우겠다고 밝혔다.
배구 국가대표 강소휘, 이다현, 김희진, 나경복, 허수봉, 황택 선수(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대한민국배구협회 공식 후원 협약에 참석해 새롭게 선보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 4. 28 정연호 기자
배구 국가대표 강소휘, 이다현, 김희진, 나경복, 허수봉, 황택 선수(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대한민국배구협회 공식 후원 협약에 참석해 새롭게 선보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 4. 28 정연호 기자
곤살레스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배구국가대표 후원 협약식을 겸한 남녀대표팀 기자회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현실적으로 김연경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힘들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큰 바위는 처음에 밀기 어렵지만 한번 움직이면 쉽게 굴러갈 것”이라며 현재 대표팀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일궈냈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 주전 선수들의 태극마크 반납과 국제배구연맹(FIVB)의 올림픽 출전 규정 변경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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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대한민국배구협회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소휘, 김희진, 이다현. 2022.4.28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대한민국배구협회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소휘, 김희진, 이다현. 2022.4.28 연합뉴스
FIVB는 파리올림픽 대륙 예선을 폐지했다. 대신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전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 등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올해 ‘세계 16강’이 펼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5월 31일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VNL 1주 차 경기를 펼친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전까지 올림픽 출전권 도전이 100m 달리기였다면 이제는 마라톤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한국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한국여자배구대표팀 감독.
. 아울러 “우리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많은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연경과 자주 연락하고 한국 배구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면서 “앞으로도 대표팀 운용엔 김연경의 의견이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살레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라바리니 전 감독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신임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여자배구가 곤살레스 감독 체제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 VNL이 처음이다.
임도헌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대한민국배구협회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28 연합뉴스
임도헌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푸마코리아-대한민국배구협회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28 연합뉴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FIVB 챌린지컵에 출전한다. 총 8개팀이 참가해 우승하면 내년 VNL 출전권을 얻는다. 임 감독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라며 “정교한 조직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쳐서 챌린저컵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푸마 코리아와 후원사 협약을 맺었다. 아에 따라 남녀 대표팀도 태극기와 전통 문창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개 행사에는 김희진과 이다현, 강소휘, 황택의 등 남녀 대표팀 여섯 명이 흰색과 검정,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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