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점 갑독이 남기고 간 지휘봉 주인 4월초 확정
‘젊은 사령탑’이 선발 원칙이지만 관록파도 선택지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첫 번째 조건입니다. 감독 경험이 있다면 더 좋겠죠”.
연합뉴스

흥국생명 선수들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연경(뒷줄 오른쪽 세 번째)이 번쩍 든 오른손에 하얀 붕대가 감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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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전 새로 부임한 이동국 단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과 무리없이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젊은 사령탑이 적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팀을 이끄는 경력과 경험, 위기를 돌파할 추진력이 풍부하면 좋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의 말대로라면 새 감독은 ‘젊고 사령탑 경험이 있는 남자팀 감독 출신’으로 축약된다.
이 단장은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한 지 3년째인 지난 2007년에도 단장직을 수행하며 고 황현주 감독과 함께 ‘핑크 거미들’의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이미 3~4명의 후보들을 면접했다”고 덧붙인 이 단장은 “4월 초쯤 인선 과정을 마치고 새 감독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내부 승인 등 행정 절차 뒤 4월 중순경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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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꽃다발을 공중으로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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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원칙일 뿐, 김기중 수석코치의 내부 승진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이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서도 감독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관록파’ 외부 인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V-리그 ‘1세대’였던 김형실, 김호철 감독을 중용했다. 그래서 슈퍼리그와 V-리그를 넘나들며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차주현 전 감독도 거명된다. 그는 슈퍼리그 여자부 한일합섬 감독 당시 호남정유의 83연승을 저지한 감독으로 더 알려져 있다. 흥국생명의 연고지인 인천 출신이라는 설득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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