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영국 女럭비선수, 건강 문제로 명단 제외

‘인종차별’ 영국 女럭비선수, 건강 문제로 명단 제외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7-31 16:38
수정 2024-07-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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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하디, 인종차별 혐의 조사 중
협회 “건강상 이유로 대표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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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가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인종차별 메시지. 소셜미디어(SNS) 캡처
영국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가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인종차별 메시지. 소셜미디어(SNS) 캡처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영국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32)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올림픽협회는 31일(한국시간) “하디의 인종차별 혐의는 조사 중에 있다. 건강상 이유로 우선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명단 제외는 협회가 그의 인종차별 혐의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뒤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인종차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우선 대표팀에서 하디를 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디의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 30일 미국과 영국의 여자 럭비 8강전 경기가 끝난 뒤 불거졌다. 과거 하디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가 메시지가 유출되면서다.

하디는 자신의 얼굴에 검은색 팩을 칠한 채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했고, 지인과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영국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선 비판 목소리가 커졌고 협회는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디는 2013년 영국 럭비 국가대표로 선발된 베테랑 선수다.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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