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풀장 옆에 누워있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2024.7.31 연합뉴스
주 종목 남자 자유형인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자유형 100m에서도 부진했던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도 자신의 속력을 되찾지 못했다.
황선우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입수했다.
이미 결승에 나선 9개 팀 중 8위로 처져 메달 획득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황선우가 2명을 제쳐 한국은 6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그의 구간 기록은 1분45초99로 도하 세계선수권 때보다 2초23 느렸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이 끝난 뒤 김우민이 동료들을 다독이고 있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2024.7.31 연합뉴스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꼽히며 파리에 입성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9위(1분45초92)에 그쳐 8명이 받는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도 48초41, 16위로 준결승에 턱걸이한 뒤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앞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집한 바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으로 우승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2024.7.31 연합뉴스
이번 대회 내내 기록이 좋지 못해 속으로 울었다는 그는 “밥맛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긴장을 하지만, 나는 긴장을 한다고 해서 몸에 부하가 오는 유형이 아니다”라며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고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선우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내 기량을 발휘하려면 더 많은 훈련,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혼계영 출전이 남았는데,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수영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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