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28득점’ KT, 4강 PO 1승…KGC에 ‘광탈’ 패배 설욕

‘허훈 28득점’ KT, 4강 PO 1승…KGC에 ‘광탈’ 패배 설욕

오세진 기자
입력 2022-04-21 22:40
수정 2022-04-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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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가드 허훈(왼쪽 두 번째)이 21일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경기에서 안양 KGC 오세근(첫 번째)과 한승희(오른쪽 첫 번째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허훈은 이날 28득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수원 KT 가드 허훈(왼쪽 두 번째)이 21일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경기에서 안양 KGC 오세근(첫 번째)과 한승희(오른쪽 첫 번째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허훈은 이날 28득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L 제공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에 0-3으로 패해 ‘광탈’을 했다. 이번 시즌 그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

절치부심한 수원 KT 에이스 허훈이 말을 행동으로 옮겼다. 허훈이 활약한 KT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피언’ KGC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GC의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은 ‘13’에서 끝났다.

KT는 21일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경기에서 KGC를 89-86으로 이겼다. 허훈이 28득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정성우가 16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30-2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오세근의 페인트존 공격과 전성현의 외곽 공격을 막지 못해 2쿼터 시작 약 4분 후 30-36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KT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자신보다 신장이 작은 대릴 먼로를 상대로 골밑에서 계속 득점했다. 여기에 허훈이 양희종, 변준형의 수비를 뚫고 1대1 공격을 연달아 성공했고 3점슛까지 터뜨리며 KT는 52-47로 달아났다.
수원 KT 가드 정성우가 21일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슛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KBL 제공
수원 KT 가드 정성우가 21일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슛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KBL 제공
3쿼터를 지배한 선수는 정성우였다. 정성우는 KGC가 3쿼터 시작 약 3분 30초 후 58-57까지 따라잡았을 때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KGC 추격을 뿌리쳤다. 또 오세근의 패스를 가로채 속공 상황에서 슛을 넣었다. 덕분에 KT는 70-60으로 달아났다.

KT는 4쿼터 초반 장신 선수를 앞세운 KGC 지역방어에 막혀 고전했다. 허훈이 상대 수비를 헤집고 레이업슛을 계속 넣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도 KGC 수비에 가로막혔다. 그러는 동안 전성현에게 3점슛을 잇따라 내주며 KT는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87-86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때 허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약 1분 전 1대1 공격에 이은 골밑 돌파로 얻어 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89-86으로 점수 차를 벌린 KT는 경기 종료 4초 전 한희원이 전성현의 3점슛을 끝까지 막아 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허훈은 “KGC가 장신 라인업으로 스위치·존 디펜스를 했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면서 “1대1 공격은 항상 자신 있다”고 말했다.

KGC는 ‘불꽃슈터’ 전성현이 27득점, 오세근이 18득점, 먼로가 16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승부처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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