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울 SK감독과 김완수 청주 KB 감독. KBL·WKBL 제공
이번 시즌 남녀 프로농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서울 SK와 청주 KB가 특정 팀만 만나면 힘을 제대로 못 쓰면서 통합 우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1승4패는 SK가 안양 KGC를 상대로, 3승3패는 KB가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17일 기준 KB는 23승4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이미 1월에 확정했다. 그런데 지난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전에서 79-86으로 패배하는 등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특히 3연패 중 2패를 우리은행에 당하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수(24)만 데리고도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는 KB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이슬(28)까지 영입하면서 통합 우승이 본전일 정도로 막강한 팀이 됐다. 강이슬을 영입하면서 원소속 구단인 부천 하나원큐에 보상금 9억원을 주는 보기 드문 지출도 다 통합 우승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우리은행에 매번 고전하면서 통합 우승에 대한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SK 천적 KGC의 김승기 감독과 KB의 천적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 KBL·WKBL 제공
현재 37승11패인 SK는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눈앞에 뒀다. 이날 기준 4위인 KGC가 이대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곧바로 두 팀이 맞붙게 된다. 압도적인 정규시즌을 보낸 SK로서는 자칫 천적에 막혀 허무하게 시즌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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