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년차’ 이정후 美 출국
“절치부심,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국내서 3개월간 어깨 재활 마쳐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
절친 김혜성 LA다저스행 축하도
“동료에게 박지성 같다 설명할 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를 맞는 이정후가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하기 위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지금 몸 상태는 100% 회복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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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이정후(27)의 시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2월 말에 맞춰졌다.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절치부심한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약 3개월간 국내에서 휴식과 재활훈련을 병행해 온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구단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애초 이정후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LA에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대형 산불 여파로 출국 일정과 경유지를 변경했다. 이정후는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곧바로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된 캠프에 합류한다.
이날 출국에 앞서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지금 몸 상태는 100% 회복했다. 그동안 구단에서 매일 (훈련) 스케줄을 줬고 트레이너도 한국에 들어와 함께 훈련했다”면서 “저를 위해 배려해 준 구단을 위해 빨리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누구보다 아들의 능력을 잘 아는 이종범 kt 위즈 코치는 “다치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그를 격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최근 2년 동안 계속 다쳐서 경기에 많이 못 나섰는데,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서는 게 목표”라면서 “팀도 좋은 순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LA 다저스에 입단해 올 시즌부터 빅리그에서 경쟁하게 될 동갑내기 절친 김혜성을 향해서는 연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혜성이가 (지난 연말) 미국 가기 전에 만났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중에도 자주 연락했고 마지막 결정을 앞뒀을 때도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했는데, 너무 좋은 팀에 갔다. 친구로서 축하하고 ‘우리 같이 미국에서 힘내자’고 말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김혜성에 대해 물어보면 예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선수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려하거나 빛나지 않아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의미다.
구단 공식 캠프 일정인 25일보다 앞서 현지에 도착하는 이정후는 스코츠데일 캠프 인근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할 키움 히어로즈 선발대와 함께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5-01-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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