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태그에 꼴데, 엘꼴라시코, 칩성(빨간 네모 박스)이 들어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12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티빙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태그 화면이 돌아다녔다. 지난 11일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면서 검색에 노출되도록 수십 개의 해시태그를 걸었는데 #꼴데, #칩성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LG 트윈스와 롯데의 맞대결을 비하하는 ‘엘꼴라시코’도 같이 올라왔다.
격분한 팬들은 “제 정신이냐”며 티빙을 강하게 질타했다. 여기에 #손흥민 태그도 달린 것을 보고 팬들은 “손흥민이 야구도 한다”고 비꼬았다. #퍼시픽리그, #내셔널리그, #센트럴리그 같은 한국야구와 상관없는 태그도 보였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을 ‘22번 타자’로 표기한 티빙 야구 중계. 프로야구는 1~9번 타순 중 몇 번째인지를 말하지 등번호로 몇 번 타자라고 하지 않는다. 이는 99번 투수 류현진, 29번 투수 김광현이라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티빙 중계 화면 캡처
이런 상황에서 티빙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야구 중계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주말 사이에 10년은 늙은 것 같다.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범경기 시작 후 우려 섞인 반응과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주말 내내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인지했고 이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인지한 많은 이슈에 대해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 완료했다. 아직 남은 이슈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티빙 최주희 대표. 티빙 제공
티빙은 오는 23일 개막전에 맞춰 최대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불철주야’와 ‘만반의 준비’를 거듭해 강조하며 “시범 경기를 진행하면서 플랫폼 서비스에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할 뿐 아니라 KBO 중계에 있어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과 합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했다.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개막전에 찾아뵙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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