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1선발에 판 뒤집혔다…한화 류현진-KIA 크로우-롯데 윌커슨

막강 1선발에 판 뒤집혔다…한화 류현진-KIA 크로우-롯데 윌커슨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2-20 17:39
수정 2024-02-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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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이 2010년 8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키움의 전신)전에서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이 2010년 8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키움의 전신)전에서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의 한국 프로야구 복귀가 기정사실이 되면서 새 시즌 KBO리그 순위가 안갯속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주름잡았던 류현진, 윌 크로우를 영입하면서 SSG 랜더스의 우승 선례를 따라 하위권의 반란을 꿈꾼다.

한화의 끈질긴 구애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알려진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170억원이다. 한화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손혁 단장님이 지속해서 류현진 선수와 접촉했다. 구단 조건을 제시했는데 MLB 구단에서 제안받은 내용과 비교해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차례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팔꿈치는 위험 요소다.

2019년 아시아 선수 최초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이 12년 만에 돌아온 한화는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으나 강력한 1선발이 아쉬웠다.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보유했지만 3명 모두 지난해 3점대 중반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로 온전히 시즌을 소화한 경험도 1년에 불과해 불안했는데 류현진의 합류로 전력 안정과 문동주의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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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이 2022년 11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 김광현이 2022년 11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는 2021년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선발로 25경기(4승8패 평균자책점 5.48)를 소화한 윌 크로우를 영입하며 선발 약점을 보완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지난해 7월 교체 선수로 합류해 13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26 맹활약한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했다. 롯데는 윌커슨을 앞세워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2위(3.68)에 올랐다.

지난 시즌 가을 야구 무대에 서지 못한 3팀은 2022년 SSG를 모범 사례 삼아 전지훈련에 몰두한다. SSG는 미국에서 돌아온 김광현과 4년 151억원에 계약하고 선두 자리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28경기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면서 윌머 폰트와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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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가 17일 KIA의 전지훈련지인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가 17일 KIA의 전지훈련지인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선발 투수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2023시즌 SSG는 폰트가 떠나고 김광현이 부진에 빠지면서 팀 선발 평균자책점(4.54)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이에 순위는 3위까지 떨어져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충격의 싹쓸이 패를 당했고 바로 전년에 우승했던 김원형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한화와 KIA, 롯데 모두 탄탄한 4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한화는 신인드래프트 1순위 듀오 김서현과 황준서, 2021·2022시즌 에이스 김민우까지 5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야구는 투수 놀음, 새 시즌 성적은 선발 에이스 빅뱅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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