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르사이한·에디 코리언 드림 품고 2017년 입국, 27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통해 V리그에 안착
몽골 출신의 바야르사이한(25)과 에디(24)가 6년 만에 ‘코리언 드림’을 일궈냈다.몽골 출신의 배구선수 에디(가운데)가 27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리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뒤 김상우 감독(왼쪽)과 나란히 서 있다. [KOVO 제공]
직후 순천제일고 3학년으로 편입한 뒤 이듬해 성균관대에 진학, 대학 리그까지 경험한 그는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사실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미들 블로커로 지원서를 냈지만 날개 공격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에디와 같은 해 한국땅을 밟은 바야르사이한(25)도 4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돼 꿈에 그리던 V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2016년 11월 몽골 현지 대회에서 뛸 당시 전남 순천제일고 이용선 감독의 눈에 들어 한국행을 권유받은 그는 입국 직후 고3에 편입해 과정을 마쳤다.
이듬해 인하대에 입학한 그는 2019년 대학배구연맹에 대학 선수로 정식 등록, 키 198㎝의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시원한 스파이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몽골 출신의 바야르사이한(가운데)이 27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리프트에서 4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고 꽃다발을 들고 서있다. [KOVO 제공]
아포짓 스파이커로 신청한 오다케 잇세이(28)도 7순위 우리카드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나카가이치 유이치와 함께 90년대 일본 남자배구를 이끌었던 208㎝ 장신의 공격수 오다케 히데유키의 아들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1991년 월드리그 한일전 당시 세트 2-2로 팽팽하게 맞서다 마지막 5세트에서 오다케의 블로킹 벽에 막혀 14-16으로 역전패한 아픈 기억을 지금도 갖고 있다.
대만도 몽골·일본과 함께 두 명의 V리거를 배출했다.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203㎝)인 미들 블로커 차이페이창(22)은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에 합류했고, 191㎝의 아웃사이트 히터 리우훙민(30)도 6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출신의 이가 료헤이(가운데)가 27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리프트에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은 뒤 외국인 V리거 첫 리베로의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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