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취임 일성
“수련·입영 특례 후속 조치 불과”
“1학년 교양 위주…어려움없다”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정부와 협의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의대 교육 정상화 계획’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수련 특례 등 유화책에 대해선 “후속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난 25학번 의대생들의 새 학기 개강과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등 대화가 시급하지만, 양측 시각차가 이처럼 큰 탓에 험로가 예상된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뚜렷한 계획과 명확한 방침을 내놓아야만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당선 직후에도 정부를 향해 ‘2025년도 의대 교육 마스터플랜’을 요구한 바 있다.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여전히 정부와 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후속 조치에 불과한 전공의 수련, 입영 특례 방침을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의정 협의체 재개’에 대해서는 “이미 실패했던 협의체”라며 일축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사직 전공의가 원래 다니던 병원에 복귀해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조치를 발표했다. 동시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개 사과했다. 다만 교육부는 예과 1학년 학생들이 듣는 수업은 대부분 교양 과목이라 지난해 휴학한 학생들(3000여명)까지 복귀한다고 해도 교육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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