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백신 동시에 맞아도 괜찮다

코로나·독감 백신 동시에 맞아도 괜찮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9-14 22:02
수정 2022-09-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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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 대응 이렇게

별도 접종 때와 부작용 차이 없어
질병 동시 감염 땐 사망률 2배로
10월 개량백신과 독감 함께 맞길
코로나19 의무 검사 폐지…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코로나19 의무 검사 폐지…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국내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정책이 폐지된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14일 해외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국민 불편 등의 의견을 수렴해 백신 접종 여부나 출발지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 19 의무 검사 정책을 개편했다.
연합뉴스
올 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독감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4일 “독감 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독감과 코로나19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형적인 증상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과 전문가들의 설명을 토대로 두 감염병 구별과 진단, 예방 방법 등을 정리했다.

Q. 독감 유행 추이는.

A.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한 덕에 2020년, 2021년은 독감 유행이 없다시피 했다. 반면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선 올해는 접촉이 늘어 독감 환자가 예년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36주차(8월 28일~9월 3일)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이다. 2020년(1.7명)과 2021년(1.0명)과 비교하면 4배가량 늘었다.

Q.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별할 수 있나.

A. 독감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 코로나19와 달리 열, 몸살, 두통 등의 증상이 갑자기 시작된다. 다만 코로나19도 환자에 따라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아플 수 있어 임상 의사가 아닌 이상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Q. 두 질병에 동시 감염되면 더 위험한가.

A. 사망률이 두 배로 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감에 걸리면 타미플루 등을 이틀 내에 복용하고, 코로나19에 걸렸을 때는 닷새 안에 먹는치료제를 먹어야 한다. 신속 진단과 빠른 투약이 중요하다. 이에 정부가 두 질병 동시 진단법 도입을 검토 중이다.

Q. 코로나19 백신이 독감에도 효과가 있나.

A. 아니다. 관련 질병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동시 접종했을 때의 부작용과 각각 맞았을 때의 부작용은 큰 차이가 없어 같은 날 맞아도 된다. 예컨대 왼팔에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면, 코로나19 백신은 오른팔에 맞아도 괜찮다. 오는 10월에 코로나19 개량백신이 들어오고 독감 예방 접종도 시작되니 그때 한 병원에서 맞으면 된다.

Q. 독감 백신 접종 대상은.

A. 6개월∼13세 아동 및 65세 이상 고령층은 무료 접종 대상이다.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8세 이하 어린이는 첫 번째 백신을 맞은 뒤 4주 후에 한 번 더 맞아야 한다. 젊더라도 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필수 접종 대상이다. 백신 접종은 예방과 함께 중증화와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2022-09-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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