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정점 15만명 선 유력… 확진자 올 수능은 시험장서

대유행 정점 15만명 선 유력… 확진자 올 수능은 시험장서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8-04 22:20
수정 2022-08-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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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둔화에 전망치 낮춰
위중증 78일 만에 300명대

확진자용 별도 수능장 마련

코로나 무증상자도 신속항원검사 무료 가능해진 2일 오전? 성동구보건소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8.02 안주영 전문기자
코로나 무증상자도 신속항원검사 무료 가능해진 2일 오전? 성동구보건소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8.02 안주영 전문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을 15만명 수준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응했는데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자 예측치를 낮게 잡은 것이다. ‘최강 변이’로 주목받은 BA.2.75(일명 ‘켄타우로스’)도 BA.5에 이어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4일 브리핑에서 “여러 수학분석그룹에 따르면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며 “정점 시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19만명, 중앙값 정도로 본다면 15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단장은 “유행 감소 후 정체기가 봄에 감소했던 수준보다는 다소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BA.2.75 변이 확산 속도도 예측보다 느리다. 지난달 7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주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는 14명에 불과하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BA.2.75가 BA.5를 급격히 밀어내고 우세종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유행 정점이 연달아 발생하는 ‘쌍봉형’ 유행 없이 정체기를 맞을 수 있다.

다만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주춤하다 급격히 (변이) 비율이 올라가는 국가들을 봤다”며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 7894명으로 전날보다 1만 2028명 줄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가 310명으로 늘면서 지난 5월 18일(313명) 이후 78일 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중환자 규모가 하루 500~600명 수준까지 올랐다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만약 (숨은 확진자를 포함한) 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시험지구별로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당일 유증상자는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2022-08-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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