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 터진 오미크론 ‘셀프방역’ 전환

둑 터진 오미크론 ‘셀프방역’ 전환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1-26 21:54
수정 2022-01-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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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초읽기… 연일 최다 확진
신속키트 보급, 고위험군만 PCR
앱으로 확진자 동선 스스로 확인
시민 참여형 방역 패러다임 적용

29일부터 전국 신속항원검사
29일부터 전국 신속항원검사 26일 경기 안성시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전국 확대 시행에 앞서 검사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한다. 다음달 3일부터는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적용되면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하다.
오장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에 진입하자 정부가 다음달 3일 전국에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국 확대 시행에 앞서 검사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일 오후 9시 기준 1만 2410명을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1만 3020명을 넘은 데 이어 1만명을 넘은 상태이다. 설 이전까지도 역대 최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더 빠른 확산세에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체계 적용 시점을 확정하고, 일부 필요한 검사 방식은 앞당겼다. 오미크론 대응체계에선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방식이 고위험군 중심으로 바뀌고,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게 된다. 지금은 누구나 원하면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3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등 ‘고위험군’만 바로 PCR 검사가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거나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해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시민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도입한다. 정부 주도 방역에서 시민 참여형으로 방역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다만 아직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당분간은 선별진료소 중심으로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속항원검사 확대 도입과 관련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시점에서는 성능이 우수하지 못한 자가항원검사가 아닌 PCR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1만 1000명분이 30일 국내에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1-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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