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첫 1만명대… 50대부터 먹는 약 준다

확진자 첫 1만명대… 50대부터 먹는 약 준다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1-25 22:30
수정 2022-01-2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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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전국 오미크론 대응체계
3월 최대 20만명까지 쏟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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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끊이지 않는 검사행렬
밤에도 끊이지 않는 검사행렬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쓴 지 하루 만인 26일 1만명대까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일 경우 다음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7000∼3만 6800명에 달하고, 다음달 말 7만 9500∼12만 2200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일 처음으로 1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9184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첫 8000명대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 기준을 넘었지만 방역 당국은 지금부터 전국에 대응체계를 적용하면 확진자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며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이후 전국의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화한 4개 지역(광주·전남·평택·안성)에 대해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우선 적용하며, 전국적으로는 설 이후 시점에 전환할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은 밀접 접촉자나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즉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 국민은 호흡기진단클리닉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또는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우선 받는다. 확진자 폭증은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당국은 다음달 하루 3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 시뮬레이션에선 오는 3월 하루 2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손 반장은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국내도 이번 오미크론 유행을 잘 넘기면 (확산세가 꺾인) 미국, 영국과 유사하게 안정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연령을) 현재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2-0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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