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이어지는 말실수…“직원들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류영진, 이어지는 말실수…“직원들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8-23 15:17
수정 2017-08-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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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처가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연일 말 실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류 안전처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잠시 눈 감은 식약처장
잠시 눈 감은 식약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17.8.23
연합뉴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류 처장은 정부 제출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에 앞서 “전날 상임위에서 충실하지 못한 (저의) 답변으로 원활히 상임위가 진행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류 처장은 전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을 거론하면서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은 류 처장의 사과에도 “식약처장에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국무총리가 국민 불안에 대해 질책했는데 ‘짜증 냈다’고 발언을 하나”라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잃은 류 처장은 조용히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류 처장이 “그동안 직원들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본인의 잘못을 남에게 돌리느냐”며 재차 몰아세웠다.

여당인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몇 개까지 먹어도 안전하다는 발표가 꼭 필요했나”라며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괜찮다는, 그런 믿을 수 없는 발표를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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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식약처 직원들을 향한 책임 추궁도 이어졌다.

류 처장이 의원들의 잇따른 질의에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못한 채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처장 혼자 알아서 공부해오면 되나. 식약처 직원들이 주무 부서와 연관 부서에서 제대로 제시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1년 전에 이미 제기된 문제였다. 여러분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양승조 복지위원장 역시 “식약처 국·과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 불안은 처장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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