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고학력 중무장한 ‘나홀로족’

고소득·고학력 중무장한 ‘나홀로족’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6-20 18:28
수정 2023-06-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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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 722만 가구 역대 최대

10명 중 4명 월 300만원 이상 소득
대졸 이상 49.3%… 1년 새 1.6%P↑
“엔데믹 일상회복 맞춰 고용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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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얼어붙었던 고용 시장이 지난해 말 서서히 회복되면서 1인 취업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 취업 가구의 임금과 학력은 전년보다 상향됐다.

통계청은 20일 지난해 하반기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취업 현황에 초점을 맞춘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22만 4000가구로 이 중 63.1%인 455만 5000가구가 취업 상태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인 2021년보다 20만 4000가구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수입을 목적으로 1주에 1시간 이상 일하거나 무급이라도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경우, 혹은 직업을 갖고 있으나 병, 사고 등으로 잠시 휴직 중인 경우 취업자에 해당한다.

1인 가구 중 남성의 70.6%, 여성의 55.5%가 취업 가구였다. 1년 전보다 각각 1.0% 포인트, 1.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 1인 가구 중 88.0%가 일을 하는 것으로 집계돼 취업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취업 가구 비율이 가장 낮은 60세 이상에서도 지난해 취업 가구 비율이 0.9% 포인트 오른 37.8%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1인 가구 중 80.4%인 367만명이 임금 근로자였는데, 상대적으로 고소득 가구로 분류되는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1인 가구가 1년 전에 비해 3.3% 포인트 오른 17.5%를 차지했다. 400만원은 넘지 않지만 300만원 이상 받는다고 대답한 1인 가구도 23.7%로 전년보다 3.1% 포인트 올랐다.

반면 100만원 미만,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을 번다고 대답한 1인 가구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월 임금 300만원을 기준으로 더 많이 버는 1인 가구는 늘어나고 적게 버는 1인 가구는 감소한 것이다.

교육 정도에 따라서도 고학력화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1인 가구 중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1인 가구는 2021년 47.7%에서 지난해 49.3%로 1.6%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1인 가구는 각각 34.8%, 15.9%로 0.7% 포인트, 0.9% 포인트씩 감소했다.

한편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가구 역시 584만 6000가구로 2021년에 비해 2만여 가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46.1%는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부부를 제외하면 전 세대에서 50%를 넘겼다. 40~50대의 맞벌이 비율이 55.2%로 가장 높았다.

1년 전에 비해 전 세대에서 맞벌이 비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두드러진 건 20대 이하 젊은 부부의 맞벌이 비율로 7.3% 포인트나 증가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가 많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 계층의 1인 가구가 늘고, 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시작되며 고용 상황이 상당히 좋아졌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023-06-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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