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헬기를 타고 수해 지역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감천면 마을은 마을 초입부터 안쪽까지 약 500m에 걸쳐 민가, 창고 등 대부분 시설이 토사에 휩쓸려 무너지거나 부서진 상황이었다.
83가구 143명이 살던 마을에서는 주택 30호가 이번 산사태에 휩쓸려 가거나 무너졌고 2명이 실종됐다.
녹색 민방위복 아래 운동화를 신은 윤 대통령은 먼저 마을 안쪽으로 걸어 들어와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피해 상황 및 인명구조 상황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 종료 후 진창길을 걸으며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이재민 임시거주시설로 사용 중인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이곳에서 80∼90대 할머니 20여명을 만난 뒤 “아이고,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느냐”며 말을 건넸다. 한 할머니는 바닥에 앉은 윤 대통령 손을 잡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 좁고 불편하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셔달라. 식사 좀 잘하시라”며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리고 하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가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남화영 소방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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